페퍼→도공→페퍼 리턴…이고은 "그래도 다시 불러줬으니 보답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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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퍼저축은행에서 도로공사로, 6일만에 다시 페퍼저축은행으로 리턴.
페퍼저축은행이 FA 박정아를 영입했는데 이후 보호선수 명단에 이고은을 묶지 않았고, 도로공사가 이고은을 지명한 것이다.
당장 주전 세터가 없어진 페퍼저축은행은 부랴부랴 미들블로커 최가은에 신인지명권까지 묶은 트레이드로 다시 이고은을 영입했다.
공교롭게도 도로공사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박정아와 엮이면서 벌어진 일이었는데, 결국은 다시 페퍼저축은행에서 만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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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속상했으나…정아 언니와 다시 잘 해보겠다"
(광주=뉴스1) 권혁준 기자 = 페퍼저축은행에서 도로공사로, 6일만에 다시 페퍼저축은행으로 리턴. 흔치 않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세터 이고은(28)은 서운함보다는 감사함을 먼저 말했다.
이고은은 19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 미디어데이에서 이번 오프시즌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도로공사에서 뛰다 지난 2021-22시즌 종료 후 FA가 돼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했던 그는 한 시즌만에 도로공사로 돌아갈 뻔 했다.
페퍼저축은행이 FA 박정아를 영입했는데 이후 보호선수 명단에 이고은을 묶지 않았고, 도로공사가 이고은을 지명한 것이다.
세터 이윤정을 보유한 도로공사가 이고은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었는데 허를 찔렸다.
당장 주전 세터가 없어진 페퍼저축은행은 부랴부랴 미들블로커 최가은에 신인지명권까지 묶은 트레이드로 다시 이고은을 영입했다.
이고은은 이에 대해 "처음에는 속상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결과적으로는 다시 페퍼로 돌아왔다. 그만큼 팀에서 신경써주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고은은 "팀이 나를 그만큼 필요로 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면서 "더 열심히 뛰어서 팀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이 크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도로공사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박정아와 엮이면서 벌어진 일이었는데, 결국은 다시 페퍼저축은행에서 만나게 됐다.
이고은은 이에 대해 "다시 만나게 될 줄은 몰랐는데 만나게 되니 기분이 좋다"면서 "내가 세터인만큼 (박)정아 언니가 잘 때릴 수 있게 만들어줘야한다. 훈련을 열심히 해서 호흡을 맞추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정아 역시 이고은과의 재회를 기뼈했다. 그는 "사람 일이 어떻게 될 지 모른다고, 다시 만나게 됐다"면서 "도로공사에서의 (이)고은이와 지금의 고은이는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많이 연습해서 좋은 호흡을 보여주고 싶다"며 미소지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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