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중국산이 낫다”…고철된 도쿄올림픽 은메달, 무슨일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7. 19. 16: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웨이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1년 연기돼 지난 2021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중국 선수가 “2년이 지나 메달이 철 쓰레기가 됐다”며 불만을 토로한 글과 사진이 온라인에 올라와 화제다.

주인공은 도쿄올림픽 남자 카누 스프린트 2인승 1000m에서 은메달을 딴 펑페이 선수다.

그는 지난 16일 중국 SNS 웨이보에 “2년쯤 집에 둔 올림픽 메달을 지금 보니 이런 느낌으로 철 쓰레기가 돼 있었다”고 적었다.

공개한 사진 속 메달은 곳곳에 코팅이 벗겨지고 변색이 된 모습이다.

이 메달이 폐기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시간이 증명했다는 펑페이는 “중국 내 어떤 대회 메달도 이보다는 질이 좋다”며 “이런 것을 누가 원하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보관방법이 부적절했는지도 모른다”며 “특정인을 겨냥한 발언은 아니다”라고 했다.

도쿄올림픽 메달에 대한 품질 논란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벗겨진 도쿄올림픽 금메달. [사진출처 = 웨이보]
트램펄린 여자 금메달리스트 주쉐잉도 2021년 8월 “금메달이 벗겨졌다”라는 글과 함께 실제 벗겨진 금메달 사진 3장을 웨이보에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벗겨진 금메달의 모습이 보인다. 세장의 사진에서 금메달의 표면은 점점 벗겨져 그 면적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주쉐잉은 “메달에 있는 흔적이 흙인 줄 알고 문질렀는데 벗겨졌다”며 “닦으면 닦을 수록 그 면적은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메달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도금에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엔지니어이자 제품 디자이너인 팬콩은 이에 대해 “코팅 사이에 불필요한 잔여물이 제거되지 않아 금이 잘 붙지 않게 된 것 같다”고 추정했다.

도쿄올림픽 여자 태권도 49㎏ 이하급에서 금메달을 딴 태국의 파니팍 웡파타나낏 선수도 자신의 금메달 도색이 벗겨졌다며 교환을 요청하기도 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