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다고 포기 못해 … 스타일 챙기는 '장마템'
기록적인 장마가 이어지면서 레인부츠·레인코트 등 장마 관련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일부 레인부츠는 인기 많은 색깔 위주로 품절이 되거나 배송 대기자가 많아 실제 제품을 받기까지 기간이 크게 늘었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이달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되면서 방수 효과가 좋고 내구성이 높은 여름 신발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들은 빗길에 미끄럽지 않으면서 스타일까지 챙길 수 있는 제품을 찾고 있다. 최근 인기 많은 레인부츠 역시 단순히 비를 막아주는 신발을 넘어서 여름철의 핵심 패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 부문이 운영하는 브랜드 아카이브앱크는 최근 무더운 여름 날씨와 장마를 고려한 레인부츠인 '앱크 러버부츠'를 선보였다. 외부에는 물에 강한 고무 소재를, 내부에는 땀 흡수에 강한 네오프렌 소재를 적용해 습기가 찰 수 있는 러버부츠의 단점을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베이직한 디자인에 신발 뒤편에는 물에 젖어도 신고 벗기 편한 고리가 달려 있다. 이 제품은 이달 초부터 약 2주 동안 올린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14% 증가했다.
컨템퍼러리 슈즈 브랜드인 슈콤마보니는 발등에 구멍이 뚫린 디자인에 굽이 있는 피셔맨 스타일의 아쿠아 샌들을 출시했다. 고무 소재를 사용해 비 오는 날에도 신을 수 있고, 물에 젖어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접지력이 우수한 밑창을 갖췄다.
아웃도어 패션업체들도 잇달아 레인코트와 레인부츠 등을 출시하며 소비자 주목을 끌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이더는 여름철 비 걱정 없이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시그니처 라이트 레인코트 시리즈'와 레인부츠 '오브제 레인'을 지난달 선보였다. 시그니처 라이트 레인코트 시리즈는 경량 나일론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착용감이 뛰어나다. 변하는 날씨에 맞춰 손쉽게 꺼내 착용하기 편하도록 패커블 주머니가 있어 수납 및 휴대하기도 좋다. 디자인은 아웃도어 코트형, 초경량 코트형, 기본 코트형 등 세 가지다.
아웃도어 코트형은 하이킹, 트레킹, 우중산행 등 장시간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제품이다. 소매 부분 탈·부착이 가능해 날씨가 급변하는 여름철에 다양한 외부 상황에 따라 스타일 변화를 줄 수 있다. 뒤판에 절개가 있어 중형 이하 배낭을 착용한 상태에서도 손쉽게 입고 벗을 수 있다. 내구성이 강한 경량 70D 나일론 소재가 사용됐다. 초경량 코트형은 왼쪽 가슴 포켓을 활용해 패커블이 가능한 제품이다. 내구성이 강하면서도 가벼운 초경량 20D 나일론 소재를 썼으며, 슬림한 핏으로 걷기 등 가벼운 운동이나 간단한 야외활동에 좋다.
레인부츠인 '오브제 레인'은 반발력을 의도적으로 줄이고 충격 흡수를 극대화해 오래 신어도 편안하도록 만들었다. 신발 바닥에는 러버를 추가해 젖은 노면에서도 미끄러지지 않고 안전한 보행이 가능하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공용 레인 코트'를 출시했는데, 봉제 바늘 사이로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한 심실링 테이프 처리와 앞 지퍼에서 비가 새지 않도록 비를 막아주는 이중 여밈을 더해 완벽한 방수 기능을 갖췄다.
또 다른 아웃도어 업체인 K2는 가벼운 산행이든 일상 생활이든 걸칠 수 있는 '경량 레인 코트'를 내놨다. 등 부분은 갑자기 비가 쏟아져도 배낭을 메고 착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일상에서 사용할 때는 스냅 버튼을 이용해 숨길 수 있다.
고기능성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가 선보인 '타이푼 레인코트'는 투습과 방수, 발수 기능이 뛰어난 경량 나일론 소재에 심실링 공법을 적용해 비바람에 대비할 수 있는 제품이다. 세트로 구성된 패커블 주머니는 날씨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울 때 제품을 작은 사이즈로 접어 보관하기 용이하다. 엉덩이를 덮는 넉넉한 기장에 등 쪽에는 맞주름 형태의 자바라 패턴을 넣어 여유 공간을 더했기에 배낭을 메고도 입을 수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안정적인 접지력과 내구성을 자랑하는 '드래곤2' 등이 여름 신발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가 내린 후 미끄러운 야외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아웃도어 활동을 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 밖에 장마철 특유의 꿉꿉한 냄새를 잡아주는 세탁용품도 잘 팔렸다. 생활뷰티 기업 애경산업에 따르면 장마철이 시작될 즈음인 6월 19일부터 약 2주간 랩신 섬유 항균제 매출은 애경본사 직영몰 기준 전년 동기보다 약 170% 상승했다.
장마철 눅눅한 습기로 인해 세균 번식이 쉬워진 빨래의 꿉꿉한 냄새를 줄여줄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끌었다고 애경산업 측은 설명했다.
랩신 섬유 항균제는 땀에 젖은 운동복, 자주 사용하는 수건 및 속옷 등 섬유에 남아 있는 세균을 99.9% 제거해 섬유의 불쾌한 냄새를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애경산업 섬유유연제 브랜드인 르샤트라와 허브마리1848 실내 건조 섬유유연제와 드라이시트 매출은 같은 기간 약 97% 증가했다.
[정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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