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슈] “하하하” 웃으며 군사분계선 넘은 미군…왜 월북했을까?

박혜진 2023. 7. 1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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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통해 월북한 미국인,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해당 미국인이 미군 병사이고, 당국의 허가가 없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 로이드 오스틴 / 미 국방장관]
"투어 중이던 미군 한 명이 고의적으로 허가 없이 군사분계선을 넘었습니다."

자진 월북이라는 건데, 백악관과 국무부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하고 북한과 접촉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월북한 미국인으로 지목된 이는 주한 미군 소속 트래비스 킹 이병.

소속이 드러나면서 월북 정황은 미국 언론을 통해 하나둘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ABC 방송 등은 이 군인이 징계 사유로 미국 본국으로 보내지기 위해 호송되던 중 무단 이탈했고, 이후 DMZ투어 대열에 합류해 군사 분계선을 넘은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BS는 DMZ 투어를 하던 중 '하하하 하고 큰 소리를 내더니 건물 사이로 뛰어 들어갔다'는 목격자의 인터뷰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군인이 왜 미국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는지, 자의로 월북한 이유 등은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백악관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바이든 대통령이 상황을 보고받았고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한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현재 미국 측이 유엔사 채널을 통해서 북측에 확인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송환을 두고 미국과 북한 간의 협상 가능성에는 "미국 입장에서 송환 노력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오후 2시 기준 현재 북한 매체에서는 아직 아무런 보도도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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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진 기자 (roo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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