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손흥민처럼!" 분데스리가도 김민재 '거인' 뮌헨-23번째 獨 입단 주목
[OSEN=우충원 기자] 분데스리가가 '거인' 바이에른 뮌헨에 입성한 김민재를 주목했다. 또 손흥민(토트넘), 차범근 그리고 이재성(마인츠), 구자철(제주)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김민재와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없었지만 현지 매체들은 김민재가 5년 동안 세후 연봉 1200만 유로(170억 원)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 바이에른 뮌헨은 "새롭게 합류한 김민재가 팬들에게 첫 사인에 나서는 장면"이라며 11초짜리 짧은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뮌헨은 프리시즌 첫 경기로 세미프로팀 로타흐 에게른과 친선전을 가졌는데 김민재가 경기 후 함께 팬 서비스에 나선 것이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입단 후 “바이에른 뮌헨은 모든 축구선수의 꿈이다. 바이에른 뮌헨에서의 모든 일이 기대된다.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 여기서 계속 발전하겠다. 구단과 대화하며 나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느꼈다.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가능한 많은 우승 타이틀도 얻고 싶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김민재는 17일 한국을 떠나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정장을 입고 훈련장을 방문한 사진이 먼저 공개되기도 했다. 도착 직후 호텔에서 계약서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언론에서는 나폴리에 바이아웃 금액으로 5000만 유로(715억 원)를 지급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추산이 맞는다면 김민재는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이전까지는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이 레버쿠젠에서 손흥민을 영입할 때 지급한 3000만 유로(426억 원)가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였다.
또 분데스리가도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입단에 큰 관심을 보였다.
분데스리가 공식 채널은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 손흥민, 차범근, 구자철 등에 이어 분데스리가에 입성한 23번째 대한민국 선수가 됐다”고 밝혔다.
특히 분데스리가 채널은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고의 대한민국 선수 TOP 5’를 선정했다.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손흥민. 분데스리가는 “독일에서 가장 유명하고 성공한 대한민국 선수는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일 것이다. 16세의 어린 나이에 함부르크 유소년 아카데미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함부르크는 손흥민이 중요한 재능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몇 년 후 1군에 합류해 루드 반 니스텔루이, 라파엘 반 더 바르트 등과 같은 선수들의 조언을 듣기도 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 재능을 터뜨린 후 인정받았다. 이후 2013년 6월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 세계 무대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엄청난 퍼포먼스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핵심에서 2015년 토트넘을 통해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했다.
분데스리가는 '전설' 차범근도 언급했다. 분데스리가는 “대한민국 최초 분데스리가 무대에 진출한 차범근과의 비교는 불가능하다”고 인정했다.
이어 “다름슈타트,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을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하면서 대한민국 선수들의 유럽 무대 선구자였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군 복무로 잠시 분데스리가 활약은 중단됐지만 UEFA 컵, 포칼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며 활약상을 설명했다.
차범근은 다름슈타트, 레버쿠젠, 프랑크푸르트를 통해 분데스리가에서 2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컵(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차범근은 병역 의무를 마친 만 26세에 프랑크푸르트에 입단했는데 기대가 크지는 않았다.
하지만 차범근은 리그 득점 1위를 시작으로 우승까지 차지하며 전설이 됐다.
이재성도 이름을 올렸다. 분데스리가는 “전북 현대에서 경력을 쌓은 2018년 홀슈타인 킬을 통해 독일 무대에 입성했다. 민첩한 공격 플레이로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머지않아 마인츠를 통해 분데스리가로 발을 내디뎠다. 영웅이 되었고 세 번째 시즌을 앞두고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손흥민, 차범근, 이재성 이외에 차두리, 구자철도 분데스리가의 대한민국 선수 TOP 5에 포함됐다.
김민재는 전북현대를 떠나 베이징 궈안을 거쳐 튀르키예의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존재감을 유럽 무대에 과시하면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이후 나폴리로 향했고 김민재는 직전 시즌 철기둥의 면모를 과시하면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기에 당연한 결과다. 결국 김민재는 나폴리에 스쿠데토를 선물했다. 아르헨티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 이후 33년만의 우승이었다. 김민재도 분데스리가에서 본격적인 선수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 10bird@osen.co.kr
[사진] 바이에른 뮌헨 캡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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