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직전 충북도·청주시에 '9번'이나 제방붕괴 위험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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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경찰·소방당국 외에 충북도와 청주시에 직접 위험 상황을 알리는 구호 요청이 적어도 9번이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이 같은 위험 징후를 감지했으면서도 상황판단회의나 유관기관(경찰 등), 상급기관(행안부 등) 전파는 하지 않고 신고 사실만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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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박재원 기자 = 충북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경찰·소방당국 외에 충북도와 청주시에 직접 위험 상황을 알리는 구호 요청이 적어도 9번이나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결론은 이 같은 계속된 요청에도 도와 시는 말 그대로 '강 건너 물 구경' 식이었다.
참사의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되는 오송~청주(2구간) 도로확장사업 발주처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참사 당일인 지난 15일 현장 감리단장으로부터 미호강 범람 위험을 보고받고 여러 차례 도와 시에 주민대피와 도로 통제 등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복청 비상 근무자는 당일 오전 6시29분과 7시1분, 7시52분에 시청 하천과와 흥덕구청 건설과, 흥덕구청에 잇따라 전화를 걸어 미호천교 공사 구간 내 임시 제방이 범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렸다.
이어 오전 6시31분과 38분, 7시2분 세 차례에 걸쳐 충북도에 미호강 범람 위험을 알리며 재난문자 발송을 요청하기도 했다.
행복청 내·외근 비상 근무자가 사고 당일 도와 시, 구청에 적어도 6번이나 위험 상황을 전달해 대응을 요구한 것이다.
현장을 관리하던 감리단장 역시 오전 6시14분 시청 당직실에 범람 위험성을 알리며 주민 대피 방송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후에도 6시33분까지 2차례 더 전화했다.
행복청 비상 근무자와 감리단장이 경찰·소방을 제외한 도와 시 재난당국에 구호 요청한 전화만 총 9번이나 된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이 같은 위험 징후를 감지했으면서도 상황판단회의나 유관기관(경찰 등), 상급기관(행안부 등) 전파는 하지 않고 신고 사실만 인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감리단장은 오전 7시2분과 58분 112상황실에 주민대피와 궁평지하차도 통제를 요구하기도 했고, 한 시민은 7시51분 119상황실에 미호강 제방이 무너질 것 같다는 신고를 했다.
이를 합치면 행복청, 감리단장, 시민이 참사 직전 총 12번에 걸쳐 도와 시, 경찰·소방에 사태 심각성을 알리며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위험 경고로 궁평지하차도에서 미호강 건너편에 있는 탑연삼거리와 참사 현장과 동떨어진 쌍청교삼거리가 통제됐고, 정작 저지대인 지하차도 통제는 이뤄지지 않았다.
ppjjww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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