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보험인데 35세까지 문턱 낮춘 '어른이 보험' 사라진다

한유주 기자 2023. 7. 19.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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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보험'으로 인기를 끌었던 '어른이보험'이 사라진다.

'어른이보험'은 핵심 보장 위주에 저렴한 보험료를 부과하는 어린이 대상 보험 가입 문턱을 최대 35세까지 높이면서 생긴 용어인데, 가입 연령 상한이 높아져 어린이에게 불필요한 담보까지 추가되는 문제가 발생하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었다.

'어른이보험'(어른+어린이보험)은 20세 이상 성인 때 가입해도 건강보험 대비 보장금액이 많고 보험료는 저렴해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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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까지 가입가능한 상품에만 '어린이보험' 붙이도록 개선
"2030·3040 세대 맞춤형 상품으로 재편될 것"
ⓒ News1 DB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가성비 보험'으로 인기를 끌었던 '어른이보험'이 사라진다.

'어른이보험'은 핵심 보장 위주에 저렴한 보험료를 부과하는 어린이 대상 보험 가입 문턱을 최대 35세까지 높이면서 생긴 용어인데, 가입 연령 상한이 높아져 어린이에게 불필요한 담보까지 추가되는 문제가 발생하자 금융당국이 제동을 걸었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최대 가입연령이 15세를 초과하는 경우 '어린이(자녀)보험' 등 소비자 오인 소지가 있는 상품명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보험사들이 15세까지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에만 '어린이보험'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있다는 것이다.

'어른이보험'(어른+어린이보험)은 20세 이상 성인 때 가입해도 건강보험 대비 보장금액이 많고 보험료는 저렴해 인기를 끌었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중도해지는 적고 보험료 납입기간은 길어 '효자상품'으로 꼽혔다. 이에 보험사들이 앞다퉈 가입 상한 연령을 30세, 35세까지 높이기 시작했다.

문제는 경쟁이 과열되며 어린이보험만의 장점이 퇴색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대상 고객이 늘고 손해율이 증가하면서 보장이 축소되거나 어린이에겐 발생빈도가 극히 희박한 뇌졸중, 급성심근경색 등의 성인질환 담보가 불필요하게 부가되기도 했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어린이보험 시장은 세대별로 세분화하며 '새판짜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기존 어린이보험은 15세까지로 최대 가입연령이 제한되며, 손해율 재측정을 거쳐 본 취지에 맞는 담보 위주로 다시 꾸려질 전망이다.

'어른이보험'으로 마케팅되던 상품들은 16세 이상 청소년이나 2030세 청년을 타깃으로 하는 세대 맞춤형 상품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앞서 현대해상과 삼성화재 등이 어린이보험의 가입연령을 늘리는 대신 2030, 3040 특화 보험을 선보이는 전략을 취했는데, 이같은 움직임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의 '어른이보험' 절판마케팅을 막기위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 가입 고객들은 보장이 유지되는 점을 악용해 상품 개정 시한인 8월말까지 적극 유치에 나서는 부작용을 우려해서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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