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아이언샷 보완이 올 시즌 활약 비결..디오픈서도 좋은 성적 기대”
[뉴스엔 이태권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 4승의 김시우(28)가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디오픈 출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김시우는 7월 2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스코틀랜드 호이레이크 비럴 로열 리버풀(파71)에서 열리는 디오픈(총상금 1650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달 트레블러스 챔피언십 이후 휴식을 취하고 3주만에 PGA투어 대회에 나서는 김시우다. 김시우는 지난주 열린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도 출전하지 않았다. 이에 디오픈 출전을 앞둔 김시우가 7월 19일(이하 한국시간) PGA투어와의 인터뷰에서 좋은 활약을 다짐했다.
이번 디오픈은 지난 2014년 이후 9년만에 로열 리버풀에서 열린다. 당시 클라레 저그를 들어올렸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지 못해 9년만에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매킬로이의 우승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김시우는 지금까지 디오픈에 4차례 출전해 아직 톱10에 입상한 적은 없다. 가장 좋은 성적은 지난해 기록한 공동 15위다.김시우는 "로열 리버풀은 처음 왔는데 메이저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언제나 즐겁고 설렌다"고 밝히며 "대회 개막전까지 연습을 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려 좋은 성적을 거두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 역시 지난주 스코티시 오픈처럼 링크스 코스다. 김시우는 링크스 코스에 대해 "낮은 탄도의 샷을 치는 것도 괜찮아서 경기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 밝히며 "어렵고 도전적인 코스에서 시합하는 것을 좋아해서 여기 코스도 마음에 든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 주최 측은 대회 17번 홀을 파3홀로 변경해 파71 코스로 세팅하는 한편 마지막 18번 홀(파5)에는 티 박스를 뒤로 물러 50야드 길게 늘리고 코스 내부에 아웃 오브 바운드(OB) 경계선도 지난 2014년때보다 페어웨이에 20야드 더 가깝게 설정하며 페어웨이를 좁혔다. 공이 이 구역에 빠지면 경기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도 1벌타를 받고 리플레이스해 경기를 이어나가야 한다.
한편 이번 대회가 끝나면 PGA투어는 정규 시즌 종료까지 3M오픈과 윈덤챔피언십만 남겨둔다. 이후 플레이오프 3개 대회를 치르고 가을 시즌으로 넘어간다. 김시우는 올 시즌 PGA투어 23개 대회에 출전해 지난 1월 소니오픈 우승을 포함 톱10에 5차례 입상하며 페덱스컵 랭킹 12위를 달리고 있다.
김시우는 "올해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유지한 것 같다. 컷 탈락도 몇 번 없이 많이 통과했다"고 돌아보며 "지난 몇 년과 비교하면 아이언 샷 감이 좋았다. 그린 적중률도 올라간 것 같고 보기 숫자도 줄은 느낌이다. 아이언이 내 플레이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차근차근 아이언 샷을 다듬고 있었는데, 지금의 코치와 풀 타임으로 함께한 이후 더 좋아진 것 같다"며 아이언 샷 보완한 것이 올 시즌 좋은 활약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시우는 "매 시즌 마무리하는 시기는 언제나 중요하다. 지금은 플레이오프 시작하기 전에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있는 충분한 포인트를 획득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며 "플레이오프가 전에 2주 정도 쉴 예정이라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계획을 전했다.
김시우는 현재 상태에 대해 "연습을 많이 해서 피곤하긴 하지만 몸 상태도 좋고 컨디션도 괜찮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김시우를 비롯해 임성재(25), 김주형(21), 이경훈(32), 김비오(33), 강경남(40), 안병훈(32) 등 한국 선수 7명이 출전한다. 안병훈은 지난주 스코티시 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올라 이번 대회 출전권을 획득했고 김비오는 아시안투어 대회에서 디오픈 출전권을 확보한 바 있다. 강경남은 지난 달 한국오픈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정상에 오른 한승수(미국)과 이번 대회에 나서게 됐다. 역대 디오픈 출전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은 지난 2007년 최경주가 기록한 공동 8위다.
한국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는 것에 대해 김비오는 "한국 선수들끼리 서로 응원하고 도와주면서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고 전하며 특히 "지난 주에 (안)병훈이형이 브룸스틱 퍼터로 바꿀 때 나에게 물어봤다고 말했다는데 병훈이 형이 거둔 지난 주 성적에 내가 한 3%는 기여한 것 같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김시우는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서 지난 시즌 PGA투어 신인상을 수상한 캐머런 영(미국), LIV골프 소속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동반 라운드를 치른다.
(자료사진=김시우)
뉴스엔 이태권 ago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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