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진·최수영이 모녀? '남남' 환상 캐스팅

박정선 기자 2023. 7. 19.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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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지니 TV 오리지널 '남남'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민우 감독과 배우 전혜진, 최수영, 안재욱, 박성훈이 참석했다. 박세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ewa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신의 한 수 캐스팅이 '남남'의 호평을 이끌었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남남'은 철부지 엄마와 쿨한 딸의 한 집 살이와 그들의 썸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다. 엄마와 딸, 두 캐릭터가 주축이 되는 작품. 배우 전혜진과 최수영(소녀시대 수영)이 투톱 주연을 맡았다.

작품이 공개되기 전엔 반신반의였다. 전혜진과 최수영, 두 사람의 모녀 연기 호흡을 쉽게 상상할 수 없었기 때문.

전혜진은 다수의 작품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로 사랑받은 배우다. 빈틈없어 보이는 커리어우먼 캐릭터나, 경찰 캐릭터를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천인숙 역,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의 송가경 역, 영화 '백두산'의 전유경 역 등으로 관객과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랬던 전혜진이 반전을 선사했다. 그간의 카리스마는 온데간데없다.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 장인으로 변신했다. 경찰 역만 5번이나 맡았던 전혜진은 사라지고 철없는 엄마 그 자체가 됐다. 특히 밤새 말라버린 마스크팩을 부여잡고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회자되면서, '전혜진의 코미디 연기를 다시 보게 됐다'는 평을 끌어내고 있다.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전혜진은 "연기를 하면서 '이게 말이 돼? 너무 오버 아닌가? 이 정도 가도 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었다. 근데 그래서 은미 캐릭터가 사랑스럽다고 하더라"며 "자신이 없을 때는 주문을 외우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남남'
최수영 또한 반전의 주인공이다. 국내외에서 큰 사랑을 받은 소녀시대 멤버이자, 연기자 최수영이다. 언제나 소녀시대라는 '설명'이 빠지지 않았다. 게다가 여러 차례 주연을 맡긴 했으나, 가장 선두에 서서 작품을 지휘한 경험은 적다. 연기력 호평을 여러 차례 받았지만, 배우 최수영 그대로를 내보이기엔 지난한 과정을 거쳤다.

최수영의 필모그래피는 '남남' 이전과 이후로 바뀔 전망이다. 그만큼 최수영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예뻐 보이려는 기색 없이, 온전히 캐릭터로만 보이게끔 열연한다. 철없는 엄마 전혜진이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를 담당한다면, 최수영은 보다 사실적인 생활 연기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전혜진과 마찬가지로, 최수영 또한 다시 돌아보게 하는 활약을 펼치는 중이다.

전혜진은 최수영에 대해 "괜찮은 배우라는 소문은 들었지만, 제 눈으로 본 게 아니잖나"라며 "대본 리딩 때 만났는데, '잘하는데? 너무 다행이다'란 생각이 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진희 캐릭터 그 자체였다"고 전했다.

전혜진과 최수영 두 배우가 만나면서, '남남'의 탄탄한 대본이 더욱 살아나고 있다. 쉽게 상상할 수 없었던 캐스팅 결과가, 상상 이상의 작품 결과물로 이어진 셈이다.

'남남'은 지난 18일 방송분에서 수도권 기준 1.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순간 최고 시청률은 2.5%를 나타내며 상승세를 탔다.

최수영은 "일단 저희(전혜진과 최수영)가 모녀인 설정 자체에 이질감을 느끼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조차 저희가 이야기하는 지점이기 때문에,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 따뜻함과 힐링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정선 엔터뉴스팀 기자 park.jungsun@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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