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쇼’ 18년 근속 최재훈 위해 양문형 냉장고 걸었다‥노래 대회 개최 발표

[뉴스엔 서유나 기자]

'컬투쇼'가 18년째 고정 게스트로 활약 중인 가수 최재훈을 위해 고가의 상품을 걸었다.

7월 19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 사연진품명품 코너에서는 이정이 스페셜 DJ를 맡은 가운데 최재훈과 이재율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한 청취자는 TV에서 너무 익숙한 목소리가 흘러나와 보니 KBS Joy 예능 '이십세기 힛-트쏭'이 선정한 '또 보고 싶은 레전드 라이브 무대' 7위에 최재훈의 '널 보낸 후에' 무대가 올라 있더라고 제보해왔다. 최재훈의 성량이 너무 세 마이크가 나가는 방송 사고가 발생했는데 되레 가창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고.

김태균은 "다시 보고 싶은 레전드 라이브 7위에 올라갔는데 노래를 자주 해달라"며 즉석에서 노래를 요청했다. 이에 방청객들까지 환호하며 "불러줘 불러줘!"를 연호했지만 최재훈은 선뜻 입을 떼지 못했다. 그는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는데 저는 이런 요청을 받는 게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너무 당황스럽다"고 토로했다.

이정은 같은 가수로서 "이 상황에서 정말 힘들다"고 공감했다. 최재훈은 마지막으로 노래 부른 게 언제냐는 질문에 "기억이 안 난다"고 답변, 김태균이 계속해서 노래를 부탁하자 결국 한 소절을 불러줬다.

이정은 가수라면 최재훈의 노래를 몰라선 안 된다고 극찬했다. 그러자 최재훈은 "이런 말 들으면 기분이 좋고 하잖나. 어디 가서 누가 부르는 걸 들어본 적이 없다. 심지어 그런 얘기를 하잖나. '노래방에 가면 사람들이 많이 부른다'고. 저 노래방에 많이 다녔는데 지나가면 한 번도 들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때 김태균은 DJ로서 깜짝 발표를 했다. "'컬투쇼'에서 최재훈 노래 부르기 경연대회 특집을 하겠다"는 것. 김태균은 "일반 가수도 참여할 수 있다. 1등은 양문형 냉장고를 드리겠다"고 선언, "진짜 냉장고 주는 거냐"며 믿지 못하는 반응에 "18년 같이 하는데 그거 하나 못 걸겠냐"고 너스레 떨어 훈훈함을 유발했다. 제작진도 김태균의 발표를 쿨하게 수락했다.

한편 이정은 가수도 된다는 말에 즉석에서 참여 신청을 했고, 청취자들도 게시판에 각 지역의 최재훈을 자처하며 신청을 했다. 이런 폭발적 반응에 김태균은 "방송국 놈들이 긴급 회의를 마쳤다"며 오는 8월 2일 노래 대회 개최를 공식 발표했다. 전화로 예선은 진행한 뒤 스튜디오로 모셔 본선을 열겠다고.

김태균은 "가장 자신있는 최재훈 노래와 나는 어느 지역 최재훈이라고 문자로 보내달라. 그걸 신청으로 알겠다"고 재공지했다.

(사진=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