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산업 다 죽는다!”…전협노 제주본부, 코스트코 입점 반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외국계 창고형 대형마트 '코스트코' 제주 상륙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차 산업을 비롯한 지역경제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임기환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본부장은 "JDC는 국토교통부로부터 막대한 권한을 위임받아 제주도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신화역사공원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목적으로 애초 개발이 승인됐는데, 1차산업 종사자와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면서 코스트코 입점을 시도하는 게 과연 공기업이 할 일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코스트코 입점 공공연한 사실
1차산업 붕괴 위험에 입점 반대 목소리
외국계 창고형 대형마트 ‘코스트코’ 제주 상륙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차 산업을 비롯한 지역경제 붕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오성권)는 19일 제주도의회 도민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신화역사공원(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에 코스트코 유치를 추진하는 데 대해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제주도(도지사 오영훈)는 올 4월28일 도청에서 열린 ‘2023년 제11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에서 ‘신화역사공원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재심의(안)’을 조건부 수용한다고 밝힌 데 이어 6월21일에는‘신화역사공원 개발사업시행 승인(변경)’을 고시한 바 있다.
기존 ‘R 지구’ 내 상가시설 부지 2곳을 각각 휴양문화시설과 운동시설로 변경하는 한편 ‘H 지구’에 있는 부지 1곳을 휴양문화시설에서 상가시설로 변경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다시 말해 2곳으로 분산된 상가시설 부지를 하나로 합친다는 것이다.
JDC는 이렇게 확보한 2만499㎡(6201평) 부지에 건축면적 1만189㎡(3082평) 넓이의 지하 1층, 지상 3층짜리 대규모 점포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는데, 지역에선 JDC가 코스트코 입점을 염두에 뒀다는 게 공공연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전협노 제주본부는 코스트코가 도내 농어민 등 1차산업 종사자와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라며 유치 계획을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오성권 전협노 제주본부장은 “코스트코 입점은 제주 경제에 커다란 재앙이 될 것”이라면서 “외국산 농축수산물이 도내 1차 산업의 설 자리를 빼앗고, 소비 형태는 외국계 자본에 종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농어민과 소상공인뿐 아니라 도민 경제주권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인 JDC가 신화역사공원에 대형마트를 유치하는 일에 앞장서는 것은 공공기관의 역할과 신화역사공원 개발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임기환 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본부장은 “JDC는 국토교통부로부터 막대한 권한을 위임받아 제주도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신화역사공원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려는 목적으로 애초 개발이 승인됐는데, 1차산업 종사자와 자영업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면서 코스트코 입점을 시도하는 게 과연 공기업이 할 일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입점을 추진하는 측에선 대형마트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명분으로 삼겠지만, 최저임금을 간신히 보장받는 비정규직이 판을 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코스트코 입점이 도내 전체 상권이 미칠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과 오히려 소비자에게 값싼 물건을 공급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일부 의견도 있어 앞으로 당사자 간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