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튀르키예 외무, 흑해협정 대신할 최빈국 곡물 공급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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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 곡물수출협정이 만료된 가운데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최빈국을 대상으로 한 곡물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두 장관은 흑해 곡물수출협정 대안으로 우크라이나 정권과 서방 관료의 체제 전복적인 행동에 굴복하지 않고 최빈국에 곡물을 전달하기 위한 다른 선택지를 고려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에서 곡물 수출선의 항행 안전을 보장하는 흑해곡물협정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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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관련한 최신 사건 등 지역 의제도 다뤘다"
은행 결제 차단·국외 자산 동결 등으로 갱신 않아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흑해 곡물수출협정이 만료된 가운데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최빈국을 대상으로 한 곡물 공급 방안을 논의했다.
18일(현지 시간) 타스통신에 따르면 두 외무장관은 이날 전화 통화를 갖고 우크라이나와 서방 세계의 영향력에 독립적이면서도 최빈국에 곡물을 공급할 대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튀르키예 측 주도로 진행됐다.
러시아 외무부는 "두 장관은 흑해 곡물수출협정 대안으로 우크라이나 정권과 서방 관료의 체제 전복적인 행동에 굴복하지 않고 최빈국에 곡물을 전달하기 위한 다른 선택지를 고려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양측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최신 사건에 중점을 두고 지역 의제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며 "(양국이) 교류를 계속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양측이 흑해 곡물협정도 논의했다고 알렸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 은행 결제 차단, 국외 자산 동결, 국내 농산물·비료의 세계 시장 배송 차단 등을 이유로 곡물수출협정을 연장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협정이 아프리카 빈곤 해소 등 인도주의 방식으로 쓰이지 않고 우크라이나 정권이 이를 상업화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이는 해상교통의 안전에 대한 보장을 취소하고 흑해 서북부 해역의 일시적 위험지역 체제를 재개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 협정 구역 안 인도적 해상경로를 축소하고 (튀르키예) 이스탄불 공동조정센터를 해체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결론지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7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흑해에서 곡물 수출선의 항행 안전을 보장하는 흑해곡물협정을 맺었다. 협정은 지난 5월17일 3번째로 연장된 뒤 지난 17일 2개월 기한이 만료됐다.
해당 식량의 아프리카 등 저소득 국가의 식량난 해소 등을 위해 흑해에서 우크라이나 선박의 항행을 보장했다. 유엔에 따르면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분 53%가 중국, 튀르키예, 이집트, 수단 등으로 향했다. 흑해협정을 통해 1년 동안 3300만t가량의 우크라이나 곡물이 수출길에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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