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SGI 전월세보증금 대출 출시…최저 3.81%, 최대 5억

카카오뱅크가 19일 한도가 기존 대출보다 두배 높은 에스지아이(SGI)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출시했다.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가 최고 5억원까지 전월세보증금 대출 한도를 높였다.

카카오뱅크는 19일 에스지아이(SGI)서울보증의 보증서를 담보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한 ‘SGI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이 대출 상품의 금리는 최저 연 3.81%로, 이 은행이 기존에 취급하던 주택금융공사 보증 전세대출(최저 연 3.418%)보다는 높지만 5대 은행의 전세대출(최저 연 3.8∼5.633%)보다는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카카오뱅크가 기존에 취급하던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 보증서를 담보로 한 전세보증금 대출은 한도가 2억2천만원에 그쳤다. 또 임차 보증금이 수도권은 7억원, 그 외 지역은 5억원을 넘을 경우 대출이 불가능했다. 보증기관인 주금공이 이같은 제한을 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SGI 보증 대출의 경우 이런 보증금 제한이 없다. 카카오뱅크는 “한도가 더 높아진 만큼 카카오뱅크를 통해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이용할 수 있는 고객 폭이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케이비(KB) 부동산에서 시세를 조회할 수 있는 아파트이면서 선순위 채권이 없는 경우에만 대출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SGI에서 향후 그 외 주택으로도 보증 범위를 확대하면 대출 가능 주택 범위가 넓어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변동 주기를 선택할 수 없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카카오뱅크는 SGI 보증 전세대출 상품의 경우 신규코픽스를 기준으로 삼고 6개월마다 금리가 변동하는 변동금리 상품만 취급한다. SGI 보증 전세대출을 취급하는 엔에이치(NH)농협은행은 1년 주기로 금리가 바뀌는 변동형 상품을, 신한은행은 2년간 금리가 고정되는 고정금리 상품을 취급한다.

남지현 기자 southj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