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 전 기억 살려…메이저 한 풀기 나선 매킬로이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3. 7. 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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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디오픈 내일 개막

2014년 우승한 골프장서

다시 한 번 정상 정조준

“역대급 경기력” 자신감

한국 선수는 총 7명 출전

역대 최고 성적 경신 노려

연습 라운드를 하며 디오픈을 준비하고 있는 로리 매킬로이. 로이터 연합뉴스
메이저 타이틀과 우승 상금 300만달러를 거머쥐기 위해 톱골퍼들이 격돌한다. 무대는 2023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오픈이다. 올해로 151회를 맞은 디오픈은 20일부터 나흘간 영국 잉글랜드 위럴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다.

출전 선수 명단은 어느 때보다 화려하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부상으로 불참하지만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욘 람(스페인), 패트릭 캔틀레이(미국) 등이 총출동한다. 출전 선수 156명 중 한국 선수는 임성재, 김주형, 김시우, 이경훈, 안병훈, 강경남, 김비오까지 7명이다.

개막 전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건 매킬로이의 우승이다. 지난주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정상에 오르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매킬로이가 디오픈까지 제패할 수 있을지 골프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킬로이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건 2014년 디오픈과 PGA 챔피언십이 마지막이다. 9년간 메이저 정상에 오르지 못한 만큼 매킬로이 역시 이번 대회에 대한 남다른 욕심을 드러내고 있다.

매킬로이에게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은 기분 좋은 기억이 있는 특별한 장소다. 2014년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디오픈 우승의 감격을 맛봤기 때문이다. 매킬로이는 “준비를 어느 때보다 철저하게 했다. 지난주 우승 이후 경기력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왔다”며 9년간 메이저 대회 우승과 인연이 없었는데 이번 대회에서 모든 아쉬움을 날려버리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PGA 투어 선수들과 LIV골프 선수들의 자존심 대결도 골프팬들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지난달 PGA 투어와 LIV골프가 손을 잡으면서 두 단체의 대결 구도가 완화됐다. 그러나 여전히 선수들 사이에서는 신경전이 펼쳐지고 있는 만큼 어떤 선수가 정상에 오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국 골프팬들의 시선은 임성재와 김주형, 김시우, 이경훈, 안병훈, 강경남, 김비오를 향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 경신을 정조준하고 있다. 한국 선수의 디오픈 역대 최고 성적은 2007년 최경주의 공동 8위다. 이후 단 한명도 톱10에 들지 못한 만큼 한국 선수들은 철저히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공동 15위를 차지했던 김시우는 “컨디션이 정말 좋다”며 남다른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낮은 탄도를 구사해 링크스 코스에서 경기하는 걸 즐긴다. 이번 대회를 손꼽아 기다렸다”며 “최근 샷과 퍼트 감이 올라온 만큼 차분하게 경기를 치르면 상위권에 이름을 올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난해보다 더 높은 곳에 이름을 올릴 수 있도록 열심히 쳐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주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공동 3위를 차지하며 극적으로 디오픈 출전권을 따낸 안병훈은 기적의 드라마를 쓰기 위한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 안병훈은 “2014년 디오픈 프로 데뷔전을 치렀던 곳에 다시 방문하게 돼 기분이 좋다. 골프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어렵게 출전권을 따낸 만큼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대회 총상금은 1650만달러에 우승 상금 300만달러로 확정됐다. 총상금과 우승 상금은 지난해보다 각각 250만달러와 50만달러로 증액돼 디오픈 역대 최고 규모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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