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오른 주희정 감독, “김도은과 유민수 출전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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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가 김도은과 유민수 없이 7명만으로 결승을 치를 수도 있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없는 인원으로 결승까지 진출해서 수고했고, 고맙다"며 "고학년들이 많이 빠졌는데 김도은과 박준형 체제로 후배들이 잘 따라줘서 (결승 진출을) 해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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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19일 상주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준결승에서 성균관대를 79-52로 완파했다. 2019년 준결승과 지난해 결선(6강) 무대에 이어 또 한 번 더 성균관대에게 패배를 안긴 고려대는 2년 연속 정상에 설 발판을 마련했다.
고려대는 8-8로 팽팽하던 1쿼터 중반부터 2쿼터 중반까지 19-2의 절대 우위 속에 27-10으로 앞섰다. 2쿼터 중반 이후 주춤하던 고려대는 3쿼터에만 32점을 몰아치고, 12점만 허용하며 59-28로 달아나 결승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없는 인원으로 결승까지 진출해서 수고했고, 고맙다”며 “고학년들이 많이 빠졌는데 김도은과 박준형 체제로 후배들이 잘 따라줘서 (결승 진출을) 해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만 아쉬운 게 김도은과 유민수 두 선수가 (결승에서) 못 뛸 확률이 높다. 7명으로 결승을 준비해야 한다. 후회 없는 경기를 치르도록 하겠다. 유민수는 아킬레스건이 아프다고 한다. 검사를 받아야 한다. 김도은은 발날 수술한 부위에 염증으로 통증을 느낀다고 한다. 상황을 봐야 한다”며 “아쉬운 부분이 중앙대와 경기에 이어 실책 15개를 한 게 많이 한 거다. 강팀이 되려면 벤치 자원이 좋아야 하지만, 실책이 없어야 한다. 실책을 한 자리 수로 줄여야 하는데 두 자리 수로 나오면 강팀과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고려대는 전반(1개)까지 터지지 않았던 3점슛이 후반(6개)에 많이 나오며 확실하게 점수 차이를 벌렸다.
주희정 감독은 “수비에서 활로를 찾았다. 9개 속공 중 후반에 6개 나왔는데 트랜지션 게임이 되며 외곽 기회가 났다”며 “슛은 40분 내내 안 들어갈 때도, 들어갈 때도 있다. 전반에는 수비 등 안정적으로 경기를 했다. 골밑에서 확률이 좋았고, 후반에는 유기적인 농구로 기회가 나면서 3점슛이 터진 거 같다”고 설명했다.
박준형이 성균관대 빅맨인 김윤성을 막았다.
주희정 감독은 “박준형은 유일하게 센터도, 외곽도 가능하다. 포스트에서 김윤성을 잘 봉쇄했다. 리바운드도 잘 잡고, 이지슛도 잘 넣었다”며 “박준형이 팔이 길고 힘이 좋아서 (김윤성 수비를) 맡겼다. 이동근이나 유민수에게 맡기지 않은 건 공격 활로를 찾기 위해서였다. 박준형이 허슬 플레이와 궂은일을 잘 해서 잘 할 거라고 믿었다”고 박준형을 칭찬했다.
박정환이 외곽에서 맴돈다는 의견이 나오자 주희정 감독은 “내일(20일) 결승이라서 하라고 지시하기보다 본인 스스로 깨우쳐야 한다”며 “작년부터 픽앤롤을 잘 했다. 본인이 깨우쳐서 딱 하지 않을까? 강요하면 본인이 부담을 느낄 거다. 내일 기대를 해봐야 한다”고 박정환을 신뢰했다.
예선에서 부진했던 문유현이 살아난 게 고무적이다.
주희정 감독은 “자기 할 역할을 하고, 수비도 했다. 다만, 체력이 안 올라온 듯 하다. 힘들다고 자꾸 바꿔달라고 했다. 문유현이 살아난 게 호재다. 이동근과 윤기찬은 부지런하고 꾸준하다. 오늘처럼 내일도 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MBC배나 대학리그에서 7명으로 경기를 하는 건 처음이다. 나에게 개인적으로 공부도 많이 되고, 경험이 될 거다. 큰 산이 남았다. 지고 이기는 걸 떠나서 재미있게 코트에서 뛰도록 준비해서 나오겠다”고 결승에 임하는 각오까지 밝혔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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