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장 두고 中쇼핑몰 집안싸움…테무, 쉬인 '반독점법' 위반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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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을 두고 중국계 온라인 쇼핑몰 쉬인과 테무가 법정 다툼에 휘말렸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무는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쉬인을 매사추세츠 지방법원에 고소했다.
특히 테무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 후발주자이지만 공격적인 광고와 할인 전략으로 쉬인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쉬인과 테무는 그간 이 같은 무관세 혜택을 이용해 미국 소비자에게 싼값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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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무, 공격적 마케팅으로 쉬인 위협해
美정치권은 두 회사 겨냥해 규제 만지작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시장을 두고 중국계 온라인 쇼핑몰 쉬인과 테무가 법정 다툼에 휘말렸다. 미 정치권이 이들 기업에 대한 규제를 만지작거리는 상황에서 자중지란에 빠진 모양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무는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쉬인을 매사추세츠 지방법원에 고소했다. 테무는 고소장에서 쉬인이 테무 등 경쟁사에 제품을 납품하는 협력사에 초법적인 벌금·벌칙을 부과하는 등 독점 거래를 강요했다고 했다. 이 같은 행위를 통해 쉬인은 패스트패션 의류를 생산할 수 있는 납품업체의 70~80%를 독점하고 있다는 게 테무 측 주장이다.
테무 측은 성명서에서 “쉬인의 공세가 심화하면서 우리 권리는 물론 테무에서 영업하는 판매자와 여러 저렴한 제품에 대한 소비자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반면 쉬인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우린 이 소송이 무가치하다고 생각하며 강력하게 우리 입장을 방어할 것”이라고 맞섰다.
쉬인과 테무는 모두 중국에 기반을 둔 온라인 쇼핑몰로 저가 패션 상품을 앞세워 인기 경쟁을 하고 있다.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선 몇 달째 다운로드 수 1, 2위를 다투고 있다. 시장조사회사 센서타워에 따르면 쉬인과 테무의 전 세계 이용자는 지난달 말 기준 각각 1억5200만명, 5600만명에 이른다. 특히 테무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 진출한 후발주자이지만 공격적인 광고와 할인 전략으로 쉬인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번 소송은 미국 정치권이 이들 회사에 대한 규제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제기됐다. 지난달 미 상원에선 800달러(약 101만원) 이하 국제 직배송 상품에 주는 무관세 혜택에서 중국·러시아 회사를 배제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쉬인과 테무는 그간 이 같은 무관세 혜택을 이용해 미국 소비자에게 싼값에 제품을 판매할 수 있었다. 같은 달 미 하원의원들도 뉴욕 증시 상장을 준비하는 쉬인을 겨냥해 신장 위구르 지역의 강제 노역과 관련이 없다는 점이 확인될 때까지 기업공개(IPO) 절차를 중단해야 한다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주문했다. 쉬인과 테무는 위구르족의 강제 노역으로 생산된 값싼 면제품을 공급받고 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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