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1.5배 상품, 단일 주식 ETF 중 10억달러 최초 돌파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7. 1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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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LL ETF 순자산 1.2조원
연중 주가 302% 급등
테슬라 독일 기가팩토리. 사진=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종목인 테슬라의 레버리지 단일 주식 상장지수펀드(ETF)의 순자산액이 최초로 10억달러(약 1조2600억원)를 넘어섰다.

18일(현지 시간) 미국 ETF닷컴에 따르면 ‘디렉시온 테슬라 불 1.5배(TSLL)’ ETF의 최근 순자산액은 10억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단일 주식 ETF 중 10억 달러를 넘는 건 TSLL ETF가 처음이다.

TSLL ETF는 테슬라 주가의 일일수익률을 1.5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테슬라 주가가 상승세를 탈 때 레버리지 효과로 수익률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올해 TSLL ETF의 주가는 연중 302%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테슬라 상승률(17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올해 초 101달러까지 하락한 테슬라 주가는 18일 기준 293달러로 300달러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앞으로 29% 추가 상승하게 되면 2021년 기록한 역사적 고점(414달러)에 도달하게 된다.

해당 상품은 국내 서학개미들도 다수 사들인 상품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올해 1~7월 TSLL ETF를 6178만달러(약 781억원) 순매수 했다. 해당 기간 서학개미 순매수 순위 14위다.

서밋 로이 ETF닷컴 수석 분석가는 “TSLL ETF의 급격한 상승은 단일 주식 ETF 상품군에 고무적”이라며 “이러한 상품은 공격적인 단기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수요를 끌어올 수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올 2분기 차량 인도량은 46만6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바 있다. 1분기 인도량 증가율은 36%였다. 향후에도 실적 성장이 지속될 경우 주가는 꾸준히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다. 다만 가격 인하 정책에 따른 수익성 악화는 약점으로 거론된다.

TSLL ETF 다음으로 인기가 있는 단일 주식 ETF는 엔비디아의 일일수익률을 1.5배로 추종하는 ‘그라니트셰어스 1.5배 롱 엔비디아 데일리(NVDL)’ ETF로 순자산액이 1억5100만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 속 NVDL ETF는 연중 41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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