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1년 만에 나폴리 떠나 뮌헨으로...세리에A도 작별사 "꿈을 안고 온 KIM, 레전드로 남았다"

오종헌 기자 2023. 7. 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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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이적 소식에 이탈리아 세리에A 공식 채널도 작별 인사를 남겼다.

앞서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달 말 "뮌헨은 김민재와 개인합의를 마쳤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구단 소식통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민재 측은 뮌헨의 제안을 수락했다"며 이적이 임박했을 때 사용하는 시그니처 멘트 'Here We Go'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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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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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리에A

[포포투=오종헌]


김민재의 이적 소식에 이탈리아 세리에A 공식 채널도 작별 인사를 남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1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은 김민재와 계약을 맺었다. 그의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 30일까지이며 등번호 3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고 공식 발표했다.


마침내 김민재의 뮌헨행이 확정됐다. 김민재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튀르키예 리그의 명문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첫 발을 들였다.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찬 김민재는 뛰어난 존재감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에 힘입어 입단 1년 만에 많은 팀들의 관심을 받았고, 나폴리로 이적하게 됐다.


나폴리에서도 엄청난 임팩트를 선보였다. 빅리그 경험이 없다는 우려를 씻어내고 시즌 초반부터 주전으로 활약했다. 김민재가 후방을 든든하게 버텨준 나폴리는 마침내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98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사진=세리에A

김민재도 데뷔 시즌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세리에A 사무국은 엄청난 임팩트에 보여준 김민재에게 베스트 수비수 상을 수여했다. 이에 김민재의 가치는 폭등했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페네르바체 입단 당시 650만 유로(약 92억 원)였던 김민재의 몸값은 현재 6,000만 유로(약 852억 원)까지 상승했다.


이적설도 발생했다. 특히 김민재의 이적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바이아웃 때문이다. 김민재와 나폴리가 맺은 계약 안에는 7월 1일부터 2주 동안 해외 구단 한정으로 유효한 방출 허용 조항이 존재했다. 금액은 5,000만 유로(약 710억 원) 수준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장 먼저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최종 승자는 뮌헨이었다. 올여름 센터백 뤼카 에르난데스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나면서 보강이 필요해진 뮌헨은 김민재를 영입해 중앙 수비를 강화하기로 결심했다.


뮌헨은 적극적이었다. 김민재의 훈련소 퇴소일에 맞춰 구단 의료진을 한국까지 파견했다. 또한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직접 김민재에게 영상 통화를 걸어 이적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 측이 김민재를 얼마나 원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결국 이적 임박 소식이 전해졌다. 앞서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달 말 "뮌헨은 김민재와 개인합의를 마쳤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 구단 소식통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김민재 측은 뮌헨의 제안을 수락했다"며 이적이 임박했을 때 사용하는 시그니처 멘트 'Here We Go'를 추가했다.


이후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0일 "김민재는 지난 주 한국에서 메디컬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뮌헨은 나폴리에 5,000만 유로의 바이아웃을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더 걸린 끝에 마침내 공식 발표가 나왔다.나폴리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적 확정 소식을 전했다.


김민재는 자신의 SNS를 통해 "그동안 많은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나폴리 팬 여러분들에게 이 메시지를 보낸다. 여러분들 덕분에 33년 전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처음으로 스쿠데토 우승이 가능했다. 열정적인 구단,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팀 동료들, 무엇보다 나폴리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내가 어디에 있든, 어디로 가든 나폴리를 기억하고, 응원하겠다. 감사하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다.


세리에A 사무국 역시 김민재가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있는 사진과 함께 "그는 꿈을 갖고 이곳에 왔고, 레전드로 남게 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한국어로 "안녕히 가세요"라고 인사를 전했다.


사진=더선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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