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금하는 척..” 옷 가게 ‘먹튀’ 40대, 성공해 ‘하이파이브’ 하더니 경찰 조사서 “실수” 주장

이동준 2023. 7. 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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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류 매장에서 옷값 15만원을 입금한 척하고 달아난 여성이 사기 혐의로 입건됐다.

이들은 가게를 나서며 너무 기쁜 나머지 하이파이브 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는데, 덜미가 잡히자 "실수"였다고 주장해 피해 업주를 더 분노하게 만들었다.

옷가게 주인은 이들과 흥정 끝에 결정된 15만 5000원에 팔기로 했고, A씨는 휴대전화로 계좌이체를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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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혐의로 입건, 남편과 찾아와 무릎 꿇고 사과
사진=JTBC 방송화면 갈무리
 
의류 매장에서 옷값 15만원을 입금한 척하고 달아난 여성이 사기 혐의로 입건됐다.

이들은 가게를 나서며 너무 기쁜 나머지 하이파이브 하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했는데, 덜미가 잡히자 “실수”였다고 주장해 피해 업주를 더 분노하게 만들었다.

공분을 산 이른바 ‘옷 가게 먹튀 2인조’ 사건은 지난 5월 19일 저녁 6시쯤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한 옷 가게에서 발생했다.

이들 중 한 명인 여성 A씨는 30분 정도 여러 옷을 입어본 후 블라우스와 원피스 등 옷 3벌을 사겠다고 했다.

옷가게 주인은 이들과 흥정 끝에 결정된 15만 5000원에 팔기로 했고, A씨는 휴대전화로 계좌이체를 하겠다고 했다.

이후 A씨 휴대전화에서 ‘띵동’하는 알림음이 울렸고, 그는 “입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A씨가 떠난 뒤 점주가 통장을 확인해보니 들어온 돈이 없었다. A씨는 인터넷 은행을 켠 뒤 가게 주인의 계좌번호를 입력하고는 ‘155원’을 입금한 것이었다.

그러고는 ‘뒤로 가기’ 버튼을 누른 뒤 다른 사람 계좌번호를 선택해 15만 5000원을 입금했다.

이 같은 범죄 행위는 가게 내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이에 가게 주인은 이튿날 경찰에 신고했고, 지난 14일 A씨를 체포했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씨(40대, 여성)을 입건해 1차 조사를 마쳤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실수로 그랬다”는 취지로 말한 거로 전해졌다. 이후 그는 남편과 함께 매장에 찾아와 무릎 꿇고 사과했다.

19일 피해 주인은 “A씨가 찾아와 자기는 실수, 저는 오해로 말을 하더라”라며 “돈을 보낸 뒤 몰랐다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그제야 알았다고 주장한다”고 허탈해했다.

이어 “두달동안 몰랐다는 게 이해되나”라면서 “고의가 아니고 실수라고 단정을 짓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남편한테 영상을 봤냐고 했더니 ‘봤는데 내가 오해를 했다’고 한다”며 “실수로 돈을 못 보낸 거에 대해 내가 오해를 했다고 한다, 이를 사과를 한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는 “(A씨 부부의 주장에) 뒷목을 잡으면서 그럼 나가기는 왜 했고 한사람을 설정해서 들어와 그때 15만원을 보낸 걸 설명하라고 했더니 잘못 눌렀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더라. 사람을 두 번 죽인다”고 분노했다.

아울러 “하이파이브는 왜 했냐고 하니까 가게가 너무 예뻐서 담에 또 오자고 하면서 하이파이브를 했다고 한다”며 “들어오지 못하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들어와서 무릎을 꿇더라. 돈을 못 준게 아니고 안 준거고 옷을 가지고 간 게 아니고 훔쳐간 거라고 똑바로 잡으라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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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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