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성장 둔화…韓 경제도 발목 잡혔다

조성진 기자 2023. 7. 19.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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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어, 한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개발은행은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3%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9년 4분기 5.8%를 기록한 이후 2020년 1분기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마이너스 6.9%로 추락했다.

한국의 최근 경제성장률을 보면 2020년 3분기 정점(2.3%)을 기록 후 지난해 1분기부터 제로 혹은 마이너스 수준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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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개발은행 "수출부진 우려, 올 GDP 성장률 0.2%P 하향"

(지디넷코리아=조성진 기자)중국의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어, 한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개발은행은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3%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지난 4월 전망치인 1.5%에 비해 0.2%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아시아개발은행은 한국 GDP 하향 이유로 수출 감소와 민간소비·투자 부진 등을 꼽았다. 

특히 중국 경제 성장 둔화에 주목했다. 최근 중국 국가통계국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작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7.1%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그래프=한국은행 스냅샷)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9년 4분기 5.8%를 기록한 이후 2020년 1분기엔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마이너스 6.9%로 추락했다. 이후 다시 반등해 2021년 1분기 18.7% 성장률로 정점을 찍은 후 다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최근 들어선 6%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국 반도체 산업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반도체 집적회로(IC) 생산량은 3천241억9천만 개로 전년 대비 9.8% 감소했다. 중국의 집적회로 생산량이 감소한 것은 2009년 이후 처음이다.

이런 상황은 국내 시장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반도체 수출 규모는 지난해 동월 대비 35.6%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남아시아와 중국에 대한 수출이 각각 전년 대비 26.9%, 21.1% 떨어졌는데 이를 종합하면 중국의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성장 둔화가 국내 반도체 수출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수출입 규모는 2조1천16억 위안(약 3천547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에 그쳤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도 최근 기자회견에서 “많은 국가들, 특히 아시아 국가들의 경제 성장이 중국 경제 상황에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역시 예외가 아니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대중국 수출액은 602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감소했다.

한국개발연구원 정규철 실장은 “최근 다수의 중국경제 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생산과 투자, 소비 관련 지표 증가세가 전월에 비해 모두 둔화됐으며, 수출입은 대내외 수요 위축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래프=한국개발연구원)

한국의 최근 경제성장률을 보면 2020년 3분기 정점(2.3%)을 기록 후 지난해 1분기부터 제로 혹은 마이너스 수준에 머물러 있다.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 역시 0.3%로 집계됐다. 관세청이 지난 6월 수출입 현황을 보더라도 대중국 수출 규모는 전년 동월 대비 16.7%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하반기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경제 성장이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예상 시나리오도 수정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류진이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반등 시점이 계속해서 늦어지고 있다”며 “경기 반등 수준에 대한 기대치도 하향 조정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의 경우 수출, 소비, 투자 중 어느 하나라도 반등해야 이후 경제 선순환을 이끌어갈 수 있겠으나 기대보다 약한 중국의 보복소비가 선순환 물꼬를 트는 데 장애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조성진 기자(csjjin2002@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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