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만에 영화 50편... 삼성, D램 최초 개발

전혜인 2023. 7. 19.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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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D램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시장을 주도할 GDDR7(그래픽 더블 데이터 레이트)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다시 한 번 초격차 기술력을 자랑했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부사장은 "GDDR7 D램은 워크스테이션, PC, 노트북, 게임 콘솔 등 우수한 그래픽 성능이 요구되는 응용처에서 더욱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그래픽 시장 수요에 맞춰 적기에 상용화하고 차세대 그래픽 D램 시장을 지속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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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DR7' D램, 초당 1.5TB 처리
기존 제품比 1.4배 성능 향상
美 마이크론 내년초에나 출시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GDDR7 D램. 삼성전자 제공

그래픽 D램 시장에서 선두를 달리는 삼성전자가 차세대 시장을 주도할 GDDR7(그래픽 더블 데이터 레이트) D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다시 한 번 초격차 기술력을 자랑했다. 메모리 '빅3'의 한 축인 미국 마이크론의 경우 내년 상반기에나 해당 제품을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32Gbps GDDR7 D램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24Gbps GDDR6를 개발한 데 이어 차세대 제품을 가장 먼저 개발했다.

GDDR D램은 그래픽,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등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응용처에 사용되는 D램이다. 이 제품을 그래픽 카드에 탑재하면 최대 초당 1.5T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30GB 용량 UHD 영화 50편을 1초만에 처리할 수 있는 속도로, 기존 최대 1.1TB를 제공하는 GDDR6보다 1.4배 향상된 성능이다. 전력 효율은 20% 향상됐다.

삼성전자는 이번 제품에 'PAM3 신호 방식'을 신규 적용해 데이터 입출력 핀 1개당 최대 32Gbps의 업계 최고 속도를 구현했다. 이 방식은 기존 방식과 비교해 동일 신호 주기에 1.5배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고속 동작에 최적화된 저전력 설계 기술을 적용해 전력 효율을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노트북 등 저전력 특성이 중요한 응용처를 위해 초저전압을 지원하는 옵션도 제공한다. 또 삼성전자는 열전도율이 높은 신소재를 반도체 회로를 보호하는 EMC(에폭시몰딩컴파운드) 패키지에 적용하고, 회로 설계를 최적화해 고속 동작으로 인한 발열을 최소화했다. 이로 인해 기존 GDDR6 대비 열저항이 약 70% 감소돼 고속 동작에서도 안정적인 품질을 제공한다.

이번 신제품은 주요 고객사의 차세대 시스템에 탑재돼 연내 검증이 시작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머신러닝과 같은 방대한 데이터 처리를 필요로 하는 차세대 산업의 급부상으로 고성능 그래픽 D램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GDDR 분야에서 차별화된 솔루션과 기술 리더십으로 시장 성장을 지속 주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글로벌 그래픽D램 시장은 삼성전자가 48%의 점유율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부사장은 "GDDR7 D램은 워크스테이션, PC, 노트북, 게임 콘솔 등 우수한 그래픽 성능이 요구되는 응용처에서 더욱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그래픽 시장 수요에 맞춰 적기에 상용화하고 차세대 그래픽 D램 시장을 지속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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