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말 바꾸자…이재명 “검찰이 자꾸 정치하고 있어”
이화영 아내, 민주당에 탄원서
“검찰이 허위진술 회유·압박”
野 “檢, 대납 프레임 짜놓고
이재명 끼워넣기 위해 혈안”
불체포특권 포기한 이재명
檢 영장 청구땐 심사받을 듯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이 전 부지사의 배우자로부터 검찰이 이 전 부지사에게 허위 진술을 압박·회유하고 있다는 탄원서를 접수한 사실을 공개하고 자체 진상조사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 대표는 이날 경북 안동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부지사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수사를 해야 하는데 자꾸 정치를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전 부지사가 검찰 조사에서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 쌍방울이 방북 비용을 대납하기로 한 것을 사전 보고받고 대북 송금을 진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이같이 말한 것이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스마트팜 사업은 쌍방울의 대북 사업이고 경기도는 교류사업이라 부지사에서 결재가 종결되는 사안”이라며 “쌍방울 사업 진행 상황 정도가 이 대표에게 구두 보고가 갔을 수는 있겠지만 비용을 대납하거나 그런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부지사의 진술과 관련해 민주당은 검찰의 허위 진술 압박·회유에 대해 진상 파악에 나설 방침이다.
민주당 인권위원장인 주철현 의원과 법률위원장인 김승원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이 전 부지사의 배우자로부터 이런 내용을 담은 친필 탄원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탄원서에 대해 “검찰이 ‘방북 비용 대납’ 프레임을 짜놓고 이재명 대표를 끼워 넣기 위해 혈안이라는 폭로”라며 “김성태 쌍방울 회장의 일방적 조작 진술에 더해 이 전 부지사에게도 허위 진술을 회유·압박하고 있다는 내용은 충격 그 자체”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검찰은 이 전 부지사를 철저히 고립시켰다. 구속 후 10개월 가까이 독방 수감 및 매일 검찰 소환조사로 진을 뺐고 협박과 회유를 병행했다”며 “신체에 직접 가하는 고문만큼 매서운 반인권적 조작 수사를 서슴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자에 따르면 이같은 검찰의 조작된 증언과 압박에 따른 스트레스로 이 전 부지사의 치아가 이미 3개나 빠졌다”며 “황폐해진 정신과 심리적 불안정 상태로 배우자 본인도 면회를 갈 때마다 몹시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탄원서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검찰은 대통령 정적 제거를 위한 친위대 역할에만 몰두해 반인권적이고 불법적인 조작 수사를 서슴없이 자행해오고 있는 것”이라며 “검찰의 인권유린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진상 파악을 통해 탄원서 내용이 사실로 확인되면 당 차원의 공식적 대응을 지도부에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주 의원은 ‘이 전 부지사의 진술 번복이 검찰의 압박·회유 때문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탄원서가 들어왔으니 진상 파악을 해봐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 전 부지사의 진술로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에 대한 제3자 뇌물 혐의에 대한 소환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특히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상황에서 향후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 약속 대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이소영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KBS 라디오에서 ‘대북 송금과 관련해 이 대표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어떻게 되는가’라는 물음에 “이 대표는 이미 불체포 권리를 행사하지 않겠냐는 선언을 했다”며 “그렇게 실행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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