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 공매도 대응 위해 무증 카드 꺼내 "유보율 1500% 활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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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의 신약허가신청(NDA) 본심사를 정식 승인 받은 HLB가 공매도 대응을 위해 무상증자 카드를 꺼내들었다.
진양곤 HLB 회장은 머니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이번 무상증자에 대해 "주주환원 성격이 있으나, 공매도의 불법 주가 조작이 의심되는 상태에서 회사가 적극 대응하는게 실질적인 주주환원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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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의 신약허가신청(NDA) 본심사를 정식 승인 받은 HLB가 공매도 대응을 위해 무상증자 카드를 꺼내들었다.
HLB는 19일 보통주, 기타주식 1주당 0.05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무증 재원은 1분기 기준 1500%의 자본 잉여금을 활용했다. 신주는 8월 21일 상장한다.
이번 무상증자의 표면적 이유는 리보세라닙의 신약허가 본심사 승인에 따른 주주친화정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무증은 주식배당 성격이 짙다"며 "지난해 하반기 주주간담회에서 주주친화정책을 공언했고, 이번 심약허가 본심사 승인을 받음에 따라 주주들의 오랜 성원에 감사하며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공매도 세력에 대한 강력한 대응의지라는 해석이다. HLB의 주가는 지난 6월 3만8000원까지 오르다 18일 현재 3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HLB의 공매도 잔액은 약 2000억원 수준으로 코스닥 종목 4위를 기록하고 있다. 과거 셀트리온도 공매도 세력 대응을 위해 무상증자를 실시한 바 있다.
기업이 무상증자를 하게 되면 기준일 당시 주식보유자에게 권리가 주어진다. 따라서 주식을 빌려서 공매도한 사람은 그만큼 주식을 더 사서 대여자에게 상환해야한다. 그만큼 상황에 대한 부담이 커지는 것이다. 또 이 같은 과정이 복잡한 주주들이 주식 상환(리콜)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대여자가 신청리콜을 하게 되면 통상 요청일 4일 후에 주식이 반환된다.
진양곤 HLB 회장은 머니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이번 무상증자에 대해 "주주환원 성격이 있으나, 공매도의 불법 주가 조작이 의심되는 상태에서 회사가 적극 대응하는게 실질적인 주주환원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진 회장은 "같은 수법으로 수년간 주가를 인위적으로 조작하는 세력이 있다고 의심되는 상황이기에, 회사가 할 수 있는 자구책을 모두 동원할 생각"이라며, "HLB는 언제 든지 주주환원을 위한 배당을 계속 실시할 수 있는 충분한 재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약 개발하는 회사가 매일 이런 세력과 싸워야 하는지,바이오가 꽃을 피우기도 전에 공매도 먹잇감이 되도록 방치하는 이런 시스템을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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