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허위 인턴증명서` 매매 기승…취업 힘든 중국 청년들의 `우울한 자화상`

강현철 2023. 7. 19. 15: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에서 '허위 인턴 경력'을 만들어주는 서비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역대 최악의 청년 실업률을 기록 중인 중국의 '슬픈 자화상'이다.

둥쯔징 베이징대 수학대학 당 위원회 부서기(교수)는 19일 중국청년보에 실은 글에서 "대학 졸업 시기를 맞아 가짜 인턴 증명서 매매를 비롯해 인턴 기록·평가, 기업 조사 등 기록을 작성해주는 부가 서비스가 조용히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청년실업률 21.3%로 사상 최고
베이징대 교수, 대학·정부에 인턴 제도 관리·감독 촉구
연합뉴스

중국에서 '허위 인턴 경력'을 만들어주는 서비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역대 최악의 청년 실업률을 기록 중인 중국의 '슬픈 자화상'이다.

둥쯔징 베이징대 수학대학 당 위원회 부서기(교수)는 19일 중국청년보에 실은 글에서 "대학 졸업 시기를 맞아 가짜 인턴 증명서 매매를 비롯해 인턴 기록·평가, 기업 조사 등 기록을 작성해주는 부가 서비스가 조용히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둥 부서기는 "문서 위조는 불법이지만 이런 '회색 산업사슬'은 여전히 잘 나간다"며 "가짜 인턴 증명서를 사고파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으므로 대학은 학생을 효과적으로 지도해 올바른 길을 가게 해야 한다"고 썼다.

그는 인턴 활동이 취업을 앞둔 학생들에게 전문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일 기회라는 점을 대학이 각인시켜야 하며, 무작위 조사 등 엄격한 관리로 '가짜 인턴'을 퇴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관련 기관 역시 허위 서류를 만들어내는 사업체를 단속하고 감독·처벌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체가 인턴 실습생 육성에 더 신경을 쓰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지난달 기준 중국의 16∼24세 청년 실업률은 21.3%로 종전 역대 최고였던 5월 실업률 20.8%를 재차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사상 최다 규모인 1158만명의 신규 대졸자가 여름 졸업 시즌을 맞아 취업시장에 쏟아져 나오면 취업난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공산당과 정부 당국이 잇따라 '고용 독려' 방침을 발표하고 있지만 뚜렷한 개선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관측이 많다. 당국은 고육지책으로 마오쩌둥 시기 하방(下方) 운동처럼 청년들의 농촌행을 강조하고 있다.

최근 중국 매체들은 연일 대학과 기업들에 취업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라고 촉구하는가 하면 국유기업의 '취업 대물림' 등 부조리를 꼬집는 기사도 내보내고 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