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작가 고순철 서울서 개인전…"해녀 삶과 닮은 염생식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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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작가 고순철(54) 개인전이 서울에서 열린다.
박남희(제3회 제주비엔날레 예술감독)미술평론가는 "고순철 작품은 감각적이면서도 실증적인 층위들이 직조된 작가의 실존적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며 "'달의 정원'이나 '스며들다'와 같은 작품들은 그간 풍경을 통해 다져진 안정적 구도와 수평의 정서 위에 염생식물들이 자연스럽게 결합됨으로써 이전의 모든 대상과 표현이 어우러져 매우 완성도 높은 의미심장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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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제주 작가 고순철(54) 개인전이 서울에서 열린다.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제주갤러리 전시대관 공모에서 선정됐다. 제주 출신 작가를 위한 지원 사업으로 제주특별자치도와 (사)한국미술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회장 송재경)가 추진한다.
고순철 작가는 제주대학교 미술학부 서양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제주 청년 작가전에서 우수작가, 제24회 예총 예술문화상 공로상(2010)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서귀포지부 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순철 개인전은 '소금정원(Salt garden)'을 타이틀로 오는 20일 인사아트센터 지하1층 제주갤러리에서 펼친다.
해안가의 독특한 기암괴석과 염생식물(鹽生植物)을 작가의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염생식물은 바닷가의 모래땅이나 갯벌 주변 등 염분이 많은 땅에서 자라는 식물을 일컫는다. 그는 제주의 해안사구와 염습지 등에 서식하고 있는 염생식물을 주제로 자신이 나고 자란 제주의 일상이자 주변 환경을 감각적으로 기록한다. 작가는 “척박한 땅에서도 바닥에 낮게 붙어 바람에 맞서지 않고 순응하며 자라는 염생식물(땅찔레꽃 등)은 제주 해녀의 삶과 닮았다”고 했다.
194cm 대작 6여 점과 염생식물을 식물도감 형태로 작업한 소품 등 20여 점의 회화 작품을 전시한다. 대표작 '달의 정원'은 작가가 기록한 염생식물의 사계절 변화를 재구성해 한 화면에 담아냈고, '염생괴석'은 제주 서귀포 동쪽 성산일출봉에서 서쪽 형제섬까지 사계절을 파노라마처럼 그려냈다.
박남희(제3회 제주비엔날레 예술감독)미술평론가는 "고순철 작품은 감각적이면서도 실증적인 층위들이 직조된 작가의 실존적 역사와 궤를 같이 한다”며 "'달의 정원'이나 '스며들다'와 같은 작품들은 그간 풍경을 통해 다져진 안정적 구도와 수평의 정서 위에 염생식물들이 자연스럽게 결합됨으로써 이전의 모든 대상과 표현이 어우러져 매우 완성도 높은 의미심장한 작품"이라고 평했다. 전시는 8월7일까지.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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