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4~6월 지진 232회… 대형지진 올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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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연쇄적으로 동해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내륙 지진의 진원 깊이보다 더 깊은 곳에서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동해 해역에서 발생한 연속 지진 자료와 해저 단층 자료를 분석하고, 2019년 4월 10일 같은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3 지진과 상관 관계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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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연쇄적으로 동해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은 내륙 지진의 진원 깊이보다 더 깊은 곳에서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동해 해역에는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큰 규모의 단층대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어 해저 대형 지진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9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동해(강원) 일대에서 발생한 총 232회의 지진에 대한 주요 분석 정보를 담은 '동해(강원) 연속 지진보고서'를 펴냈다.
연구팀은 동해 해역에서 발생한 연속 지진 자료와 해저 단층 자료를 분석하고, 2019년 4월 10일 같은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3 지진과 상관 관계를 분석했다. 올해 동해 해역 지진은 지난 4월 23일 처음 일어나 21일 후 규모 4.5의 지진이 발생했는데, 이 기간에 일어난 지진들은 파형 간 유사성이 높아 지하 발생 위치와 단층 운동이 유사함을 보여줬다.
이어 5월 15일 규모 4.5 본진의 진원 깊이는 약 17∼19㎞, 단층면해는 북북서~남남동의 주향을 가지고 서남서 방향으로 역단층 운동을 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2019년에 발생한 지진과 동일 단층면에서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2019년 4월 17일부터 지난 6월 20일 사이에 발생한 지진 중 104개 지진의 진원 깊이는 약 18㎞, 반경 0.3㎞ 이내에 집중 분포했고, 진원 분포의 주향과 경사도 본진의 단층면해가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연구팀은 동해 연속 지진은 퇴적층보다 깊은 지각에서 발생한 것으로, 서남서 방향으로 진원 깊이가 깊어지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지진이 육상에 존재하는 울릉단층이 북쪽 방향으로 이어지는 일부 소규모 단층대의 영향과 함께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큰 규모의 단층대의 존재 가능성이 있어 연구팀은 활성단층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해저물리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만약 동일 지점에서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면 지진 해일 발생 가능성이 있으며, 강원도 내륙에도 피해가 예상될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했다.
이평구 지질자원연 원장은 "동해 연속지진 발생으로 육상뿐 아니라 해저에도 대형지진 가능성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필요해졌다"며 "지진 예측은 어렵지만, 육상과 해저 지진 위험지역 연구를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해저탐사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동해 해역 연속지진 본진의 반경 60㎞ 이내에서는 1996년 규모 4.2, 2019년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했다. 그 외 동해에서 발생한 지진은 1982년 울진 해역 규모 4.7, 1999년 속초 해역 규모 4.2, 2004년 울진 해역 규모 5.2 지진이 발생했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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