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는 잊어라'..하반기 혼다 신차 대거 몰려온다

김성진 2023. 7. 1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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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 세단 강자 어코드 11세대 복귀
40여년 간 전 세계서 꾸준한 인기
점점 더 커지는 SUV 시장도 공략
CR-V 하이브리드·파일럿 출격 대기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국내에서 바이크 브랜드로 유명한 혼다가 올 하반기 4종의 신차를 쏟아내며 완성차 업체로서의 명예 회복에 나선다. 특히 대표 중형 세단 어코드의 11세대 풀체인지 모델(가솔린·하이브리드)을 국내 다시 들여와 확실한 판매 확대를 노린다. 어코드는 코로나19가 터지기 전 해마다 5000~6000대 수준의 판매를 책임지던 차종이었다.

2023 혼다 어코드.(사진=혼다코리아.)
동시에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6세대 CR-V 하이브리드 모델과 준대형 SUV 파일럿도 출격한다. SUV의 대중적인 인기가 날로 커지는 만큼 두 종의 SUV 신차 출시 역시 판매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관측된다.

더 강해져 돌아온 신형 어코드

혼다코리아가 올 하반기 국내 출시할 중형 세단 어코드는 미국시장에서 생산된 최초의 일본차로 유명하다. 1976년에 출시된 이래 40여년 간 전 세계적으로 꾸준한 인기를 모았다. 총 11세대의 변화를 거치는 동안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디자인과 성능을 개발한 것이 인기의 원동력이었다. 특히 북미시장에서 어코드에 대한 충성도는 상당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신형 어코드는 길고 깔끔한 차체 라인을 구현해 세련된 이미지를 완성했다.

2023 혼다 어코드 실내.(사진=혼다코리아.)
11세대 신형 어코드는 올 초부터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했으며 현재 구체적인 국내 출시 일정 및 사양 등의 세부사항들을 조율하는 과정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는 가솔린 모델과 하이브리드 모델 2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에서 가솔린 모델은 1.5리터 터보 엔진을 장착한 LX, EX 두 가지 트림이 제공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스포츠, EX-L, 스포츠-L, 투어링 등 4개 트림으로 운영된다.
2023 혼다 어코드.(사진=혼다코리아.)
신형 어코드의 특징은 하이브리드 모델이 라인업 취상위에 위치한다는 것이다. 이는 어코드가 혼다의 전동화 전략 핵심 차종이라는 것을 나타내기도 한다. 어코드 전체 판매량 중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가 50%를 차지할 만큼 그 성능과 효율성이 이미 시장에서 입증되고 있는 것이다. 마마두 디알로혼다자동차 미국법인 판매 부문 부사장은 “신형 어코드는 지금까지 선보인 어코드 중 가장 뛰어난 차량”이라며 “스타일, 효율성, 성능 등 뛰어난 조합을 이뤄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신형 어코드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4세대 2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장착했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204마력의 성능을 갖췄다. 연비 또한 뛰어난 효율성을 확보했다. EX-L 트림의 리터 당 복합연비는 20.4㎞에 달하며 스포츠·스포츠 L·투어링 트림은 18.7㎞의 연비를 실현했다. 가솔린 모델은 1.5리터 직렬 4기통 터보차저 엔진을 탑재해 192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또 다양한 첨단 시스템과 편의사양도 대거 탑재했다. 최상위 트림에는 12.3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이 들어가며, 표준 10.2인치의 디지털 클러스터도 장착했다. 특히 차세대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혼다 센싱을 적용했다.

크고 효율성 좋은 SUV..CR-V·파일럿 출격

혼다코리아는 어코드와 함께 SUV 2종도 연내 출시해 최근 전 세계적인 SUV 열풍에도 동참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재 국내서 판매 중인 인기 SUV CR-V의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월 가솔린 모델로 국내 먼저 선보인 CR-V의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의 하이브리드를 내놓아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신형 혼다 CR-V 하이브리드 모델.(사진=혼다코리아.)
신형 CR-V 하이브리드 모델은 2.0리터 4기통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eCVT 변속기에 2개의 전기모터가 조합됐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4.2kg·m의 힘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리터 당 17㎞로 효율성도 잡았다.
신형 혼다 파일럿.(사진=혼다코리아.)
준대형 SUV 파일럿의 풀체인지 모델도 하반기 새로 나온다. 파일럿은 혼다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SUV 모델로 꼽히며 강력한 오프로드 주행과 스포티한 도로 주행 능력을 갖췄다. 무엇보다 넓은 2열과 3열 공간을 통해 가족용 SUV 시장을 정조준했다. 신형 파일럿은 3.5리터 V6 가솔린 엔진에 10단 자동변속기가 더해졌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285마력, 최대토크 36.2kg·m의 달리기 성능을 확보했다.

혼다가 국내 출시하는 차량들은 모두 ‘혼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혼다코리아는 지난 4월 온라인 판매를 전격 도입하고 시승신청, 견적, 계약, 결제 등을 모두 온라인에서 진행하도로고 시스템을 바꿨다. 이지홍 혼다코리아 대표는 올 초 신년사에서 “그동안 딜러나 영업사원별로 판매 가격이 상이해 고객 불편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가격 통일(one price)을 통해 편리하게 차량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진 (jin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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