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잘 나가던 'K-뷰티주' 어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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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았던 국내 화장품 대형주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
증권가는 화장품주의 목표주가를 내리면서도 비중국으로의 접점을 높이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았던 화장품 사업 실적이 꺾이면서 화장품주가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6일 발표한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수입·수출 실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국 수출은 2021년 대비 36억 달러(-2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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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았던 국내 화장품 대형주가 내리막을 걷고 있다. 증권가는 화장품주의 목표주가를 내리면서도 비중국으로의 접점을 높이고 있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24분 현재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4000원(-0.87%) 하락한 45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 70만원 대비 36.3%나 빠졌다. 지난 7일에는 장중 42만70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화장품 대장주로 꼽히는 LG생활건강은 2017년 10월 처음으로 100만원대 황제주로 올라선 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110만원대를 유지했다. 이후 주가는 연말까지 72만원으로 하락한 데 이어 이달 들어 45만원대까지 추락해 체면을 구겼다. LG생활건강 주가가 50만원을 밑돈 것은 2014년 이후 9년 만이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시가총액도 올해 1월2일(11조2450억원)에서 전날 7조1609원으로 4조원 가까이 증발했다.
아모레퍼시픽 주가도 올 초 13만5000원에서 전날 10만5600원으로 21.8% 떨어졌다. 시총도 2015년 상반기 말 기준 24조4000억원이었으나 지난 18일 기준 6조1768억원으로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중국 매출 비중이 높았던 화장품 사업 실적이 꺾이면서 화장품주가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6일 발표한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수입·수출 실적 분석 결과'에 따르면 중국 수출은 2021년 대비 36억 달러(-26%) 감소했다.
부진한 중국의 리오프닝(경기재개) 효과로 화장품 수요 회복에 속도가 나지 않는 가운데 중국인의 자국산 선호 현상마저 강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한한령(한류금지) 등으로 수출에 차질을 빚는 등 중국 외 지역에서도 뚜렷한 성장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지적이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부진한 실적은 2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두 종목의 79만원에서 61만원, 18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낮췄다. LG생활건강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지난해 동기 보다 각각 5%, 15% 줄어든 1조7796억원, 1836억원으로 전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5% 증가한 9882억원, 영업이익은 503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는 기존 추정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다만 기존 악재가 선반영된 두 종목 주가가 반등 모멘텀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생활용품과 음료 매출은 각각 2%, 8% 성장한 것으로 보이나 화장품 매출이 15% 감소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이는 면세 부진과 중국 로컬 실적 성장 부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한국 화장품 브랜드들이 중국에서 고전하고 있고, 비중국으로의 접점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LG생활건강도 북미 등 해외 자회사들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후' 브랜드의 변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심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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