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숨 참기' 기록 세우려다…의식 잃고 숨진 뉴질랜드 사진작가

허경진 기자 2023. 7. 19. 15:0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사진작가 앤트 클로슨(47). 〈사진=앤트 클로슨 인스타그램 캡처〉

뉴질랜드에서 40대 사진작가가 수영장에서 숨 참기 기록을 세우려다 의식을 잃고 숨졌습니다.

현지시간 19일 뉴질랜드헤럴드에 따르면 뉴질랜드 사진작가 앤트 클로슨(47)은 지난 1월 오클랜드 북부 지역에 있는 한 아파트 단지 수영장에서 숨 참기 기록을 세우려다 숨졌습니다.

검시관 보고서에 따르면 클로슨은 수영장 물속에서 혼자 숨 참기를 하다가 뇌에 산소가 부족해서 의식을 잃었습니다.

그는 휴가차 가족과 함께 부모 집에 와서 머무르고 있었습니다.

클로슨은 사고 전날 물속에서 3분 동안 숨을 참았습니다. 그는 아내에게 자신이 물속에 들어가 있을 때 밖에서 누군가가 지켜봐야 할 수도 있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클로슨은 다시 개인 기록을 세우기 위해 혼자 수영장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10분쯤 지났을 때 클로슨이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수영장 바닥에 엎드려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했습니다.

그의 아내가 구급차가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그는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습니다.

검시관 A. J. 밀스는 "클로슨이 수영장 바닥에서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얕은 물에서 의식 상실로 익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얕은 물에서 일어나는 의식 상실은 뇌에 산소가 부족해서 일어나는 실신으로 신체적으로 건강한 수영선수, 프리다이빙 전문가 사이에서도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의식 상실은 오랜 시간 동안 숨을 참고 있을 때 생긴다"면서 "뇌에 산소가 부족하기 때문에 약 2분 30초 정도면 뇌가 손상돼 죽음에 이른다"고 설명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