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헌재, 야권 총리후보 피타 "의원 직무정지"…오늘 2차 투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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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헌법재판소가 야권 총리 후보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MFP) 대표의 의원 직무 정지를 명령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태국 헌재는 이날 7대 2로 피타 대표의 의원직 정지 판결을 내렸다.
전진당 측은 헌재 결정 직후 성명을 내고 피타 대표의 의원직이 정지돼도 여전히 총리 후보로 나설 자격이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헌재가 피타 대표의 의원 자격을 정지하더라도 총리 후보로 나설 수는 있지만 향후 의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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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후보 자격은 유지…유죄 경우 향후 출마 불가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태국 헌법재판소가 야권 총리 후보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MFP) 대표의 의원 직무 정지를 명령했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태국 헌재는 이날 7대 2로 피타 대표의 의원직 정지 판결을 내렸다.
헌재는 성명을 통해 "피타 대표는 19일부터 헌재 최종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의원직이 정지된다"며 "15일 이내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헌재는 피타 대표의 방송사 주식 보유 의혹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넘겨받았다. 당시 선관위는 피타 대표의 의원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며 의원 직무 정지를 요청했다.
피타 대표는 2007년 방송을 중단한 방송사 iTV 주식 4만2000주를 보유한 의혹을 받고 있다. 태국 선거법에 따르면 언론사 사주나 주주는 공직에 출마할 수 없다.
피타 대표는 주식 신고 시점인 2019년에 iTV가 방송을 이미 중단했기 때문에 억울하다는 입장이지만 그의 총리 선출을 막으려는 군부 진영은 계속 문제를 제기해 왔다.
전진당 측은 헌재 결정 직후 성명을 내고 피타 대표의 의원직이 정지돼도 여전히 총리 후보로 나설 자격이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헌재가 피타 대표의 의원 자격을 정지하더라도 총리 후보로 나설 수는 있지만 향후 의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다.
또 만약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피타 대표는 현행법상 징역 10~20년을 선고받을 수 있어 그의 총리 선출이 위태로워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외에도 피타 대표는 왕실모독 혐의에 대해서도 헌재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피타 대표가 이끄는 전진당은 '왕실모독죄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때문에 "헌법에 명시된 입헌 군주제를 전복하려 한다"는 소송이 제기된 바 있다.
한편 태국 의회는 이날 2차 총리 선출 투표를 연다. 피타 대표는 이번에도 단독 후보로 출마했다. 하지만 현재 군부 진영에서 1차 투표를 통과하지 못한 후보를 다시 지명할 수 없다고 맞서고 있어 토론이 진행 중이다.
피타 대표는 지난 13일 1차 투표에서 단독 후보로 나섰으나 과반의 찬성을 얻지 못해 총리에 오르는 데 실패했다.
이날 2차 투표에서 피타 대표가 또 과반 획득에 실패하면 3차 투표에서는 전진당과 연립정부 구상에 나선 프아타이당에서 총리 후보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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