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유료화` 없던일로… `상생` 결정에 한숨돌린 카드사

김나인 2023. 7. 19. 15: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삼성전자가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에 대한 유료화 전환을 하지 않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19일 "'삼성페이 수수료 무료'를 결정했으며, 국내 카드사들과 재계약 예정"이라며 "삼성전자는 국내 페이 생태계 발전을 위해 국내 카드사들과 지속 상생하고, 소비자들을 위해 최고의 삼성페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수수료 무료 결정
수익악화 고심 카드업계 환영
"애플과 협상 활용 명분될 것"
삼성페이 광고 갈무리.

삼성전자가 자사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에 대한 유료화 전환을 하지 않기로 했다. 카드업계는 삼성전자의 이 같은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19일 "'삼성페이 수수료 무료'를 결정했으며, 국내 카드사들과 재계약 예정"이라며 "삼성전자는 국내 페이 생태계 발전을 위해 국내 카드사들과 지속 상생하고, 소비자들을 위해 최고의 삼성페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드사들과 세부 계약 기간과 조건 등은 비공개다.

삼성전자는 2015년 국내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카드사들과 협약을 맺었다. 이 협약에는 삼성전자가 카드 업체에 삼성페이에 대해 별도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삼성이 지난 5월 카드사에 이 협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페이 수수료 유료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쟁사인 애플의 '애플페이'는 카드사로부터 결제액의 최대 0.15%의 수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페이 또한 유료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삼성전자의 수수료 무료 방침은 기존 우려와 달리 카드사와 상생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삼성페이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하면서 수익성 악화로 고심하던 카드사들이 시름을 덜게 됐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조달비용 상승 등 신용카드사 경영환경이 안 좋고, 실적도 악화하는 상황에서 수수료를 추가로 내면 경영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다"며 "삼성전자가 업계와 상생 차원에서 전향적으로 무료 정책을 이어가기로 해 한시름을 놓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카드업계에서는 삼성페이의 수수료 무료 정책 유지가 앞으로 남은 애플페이와의 협상에서도 카드사들이 보다 유리한 입장을 내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국내 간편결제 시장 1위 업체가 무료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는 것이 애플과의 협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명분이 될 것"이라며 "애플도 국내 시장에서의 기여를 고려해야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삼성페이가 유료화됐다면 향후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도 카드사에 수수료를 부과한다고 나올 수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우려됐다"며 "삼성페이의 수수료 무료 결정으로 당분간 걱정거리가 사라진 셈"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삼성페이가 애플페이와 마찬가지로 0.15%의 수수료를 부과한다면 연 700억원가량의 수수료를 추가로 부담해야 할 것으로 추산했다.

김나인기자·이미선기자 silkni@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