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美특사, 中부주석과 회담…"기후변화, 외교와 분리해 대응"

한정 "기후문제 관련 긴밀한 소통 유지해"
11월 미중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도 언급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존 케리 미국 기후변화 특사가 방중 마지막 날인 19일(현지 시간) 베이징에서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과 회담을 갖고 "기후변화 문제는 외교 문제와 분리해 다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CNBC 등은 케리 특사가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한 부주석과 회담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케리 특사는 "기후변화 문제는 광범위한 외교 문제와는 분리해 다뤄야 할 보편적 위협"이라면서 "우리는 기후와 관련해 변화를 만들어 낼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 이전 몇 달간 논의한다면 변화를 이끌어 낼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대해 한 부주석은 ”케리 전 장관이 특사로 임명된 이후 양국은 기후문제와 관련해 긴밀한 소통과 대화를 유지해 왔다“고 언급했다.

한 부주석은 또 ”양국이 채택한 공동성명은 전 세계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앞서 양국은 지난 2021년 4월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협력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케리 특사는 오는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우리의 정상이 APEC 회의에 참여한다면 실질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중국 측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언급했다.

한 부주석과 회담에 앞서 케리 특사는 셰전화 중국 기후변화 특별대표, 왕이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 판공실 주임, 리창 국무원 총리 등과 잇따라 만났다.

그는 "중국 당국자와의 회담은 건설적이지만 복잡했다"면서도 대만을 포함한 정치적 이슈에 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