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에르메스에 밀린 구찌, 결국 ‘CEO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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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비차리 구찌 글로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9월 23일부로 회사를 떠난다.
18일(현지 시각)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찌 모회사 케링(Kering) 그룹의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 겸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구찌의 신임 CEO로 장 프랑수아 팔루스 케링 부사장을 임명했다"며 "그는 이제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을 최상의 상태로 만드는 데 에너지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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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비차리 구찌 글로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9월 23일부로 회사를 떠난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를 2015년부터 이끌어 온 지 8년 만이다.
18일(현지 시각)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찌 모회사 케링(Kering) 그룹의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 겸 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구찌의 신임 CEO로 장 프랑수아 팔루스 케링 부사장을 임명했다”며 “그는 이제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을 최상의 상태로 만드는 데 에너지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차리 CEO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구찌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그가 재임하는 기간 구찌 매출은 38억9000만 유로에서 1000억 유로 이상으로 뛰었다. 그는 무명에 가까웠던 알렉산드로 미켈레를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하면서 한때 연간 성장률 40%를 이끌었다. 성별이 없는 젠더리스 컬렉션을 선보였고, 2018년부터는 동물 모피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5월 16일에는 경복궁 근정전에서 ‘2024 크루즈 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케링은 고전을 거듭했다. 케링은 구찌 외에 보테가베네타, 발렌시아, 입생로랑 등을 소유한 프랑스 명품 그룹이다. 하지만 최근 구찌는 경쟁사인 루이뷔통, 에르메스 등에 밀렸다. 여기다 소유한 브랜드 일부가 논란에 휩싸였다. 한때 패션업계에서 가장 핫한 브랜드였던 발렌시아가가 지난해 가을 진행한 광고가 소아성애를 조장했다는 비난을 받고 추락했다. 이를 반영하듯 HSBC는 지난 6월, 케링 주식 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당시 HSBC는 “일부 투자자들이 구찌 CEO의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케링 그룹은 쇄신을 추구했다. 그 일환으로 무명이었던 사바토 데 사르노를 디자이너로 기용하는 등 방향 전환을 시작했다. 케링 그룹은 또 입생로랑의 프란체스카 벨레티니 CEO를 그룹 브랜드 개발 부회장으로 기용했다.
한편, 비차리 CEO가 기용했던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지난 11일, 갑자기 퇴사했다. 이후 케링 그룹 안에서는 비차리 CEO가 회사를 떠날 수 있다는 소문이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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