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최강 ‘루키의 해’는? … 2014 고진영·박성현 vs 2013 김효주·전인지 vs 1996 박세리·김미현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현재 신인랭킹은 황유민이 1위(1445점), 김민별이 2위(1412), 그리고 방신실이 3위(1015)를 달리고 있다. 방신실이 포인트에서 조금 밀리지만 시드 순위가 늦어 뒤늦게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 ‘용호상박’ ‘막상막하’다. 황유민과 방신실은 이미 상반기에 첫 승을 신고했다. 이렇게 매력적인 신인 삼총사는 별로 없었다. 색깔이 뚜렷하고 개성 강하고 또 장타를 무기로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 명이 앞으로 어떤 골프 드라마를 써나갈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한국여자골프의 주축으로서 세계무대에서 맹활약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할 수 있다. KLPGA 투어 역대 ‘최강의 루키’와도 비교 가능하다.
당시에는 별로 화제가 되지 못했지만 지금 결과를 놓고 보면 박민지와 김수지가 신인이었던 2017년도 대단한 스타들을 탄생시킨 해였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장은수가 신인왕에 올랐고 박민지와 김수지는 신인랭킹 2위, 3위를 기록했다.
바로 그 전 해였던 2013년에도 대형스타가 된 2명의 신인이 나왔다. 김효주와 전인지다. 둘은 그 해 나란히 1승씩 거두며 김효주가 신인왕 그리고 전인지가 신인랭킹 2위를 차지했다.
1위 김효주, 2위 허윤경, 3위 이정민, 4위 전인지, 5위 백규정, 6위 장하나, 7위 이민영2, 8위 고진영, 9위 김하늘 그리고 10위가 김세영이었다.
장하나와 김세영이 신인왕을 다툰 2011년, 신지애와 안선주가 신인 1위 경쟁을 벌인 2006년도 신인 돌풍의 해였다.
공식적으로 신인랭킹은 2000년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그 이전에도 신인 돌풍은 있었다.
사실 진정한 신인 돌풍의 원조가 된 해는 한국여자골프가 막 인기를 끌기 시작한 1996년이었다. 한국여자골프의 해외 개척자 박세리와 김미현이 한꺼번에 프로 무대에 뛰어든 해였기 때문이다. 1996년 상금랭킹에서 4승을 거둔 박세리가 1위, 3승을 거둔 김미현이 2위를 차지했다. 신인들이 그해 상금랭킹 1,2위를 차지한 것은 KLPGA 역사에서 딱 한번 뿐이었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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