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는 잘 나가는데…슈퍼카 '마세라티' 왜 안팔리나

안경무 기자 2023. 7. 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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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란티스그룹 산하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인 '마세라티'의 한국 판매 부진이 심상치 않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마세라티는 올 상반기 국내에서 223대 판매됐다.

수억원대 가격이지만, 국내에서 브랜드 인기가 떨어지며 중고차 감가 폭이 큰 점도 마세라티 판매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세라티 경영진은 판매 부진을 이유로 FMK의 판매권 회수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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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판매량 38% 감소한 223대 그쳐
신차 부재 계속되며 판매 동력 잃어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스텔란티스그룹 산하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인 '마세라티'의 한국 판매 부진이 심상치 않다. 오랜 기간 한국 시장에서 신차를 내놓지 않아 판매 동력을 잃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경쟁 브랜드인 포르쉐와 람보르기니 등이 국내 판매가 급격히 늘어난 점과 대조를 이룬다. 일각에선 마세라티가 최근 한국 사업을 사실상 접은 영국 브랜드 재규어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나온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마세라티는 올 상반기 국내에서 223대 판매됐다. 전년(360대)과 비교하면 판매량은 38.1% 급감했다. 판매량 감소에 따라 마세라티의 국내 수입차 시장 점유율은 0.17%까지 줄었다.

이는 경쟁 슈퍼카 브랜드인 포르쉐, 람보르기니의 약진과 대조적이다. 같은 기간 포르쉐는 국내에서 전년보다 32.6% 증가한 6226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람보르기니 역시 전년보다 23.0% 증가한 182대 판매됐다.

마세라티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신차 부진'이라는 지적이다. 마세라티는 올해 중형 SUV 그레칼레를 선보였는데, 이는 2016년 준대형 SUV 르반떼를 출시한 이후 무려 7년 만에 내놓은 신차다.

마세라티가 국내 라인업 강화에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사이, 포르쉐와 람보르기니는 각각 타이칸과 우루스S 등 신 모델을 국내에 선보이며 적극적으로 라인업을 강화했다.

수억원대 가격이지만, 국내에서 브랜드 인기가 떨어지며 중고차 감가 폭이 큰 점도 마세라티 판매 부진 원인으로 꼽힌다.

예컨대 마세라티 준대형 세단인 '기블리(GT 2.0)'의 경우 지난해 출고돼 1만㎞가량 운행한 차량이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에서 90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동일 트림 신차 가격이 1억2000만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1년 만에 25% 감가가 이뤄진 셈이다.

판매 부진은 국내 딜러사와의 관계에서도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 마세라티의 공식 수입·판매사는 효성그룹 계열 FMK(포르자모터스코리아)다. 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마세라티 경영진은 판매 부진을 이유로 FMK의 판매권 회수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FMK는 이에 대해 "판매권 회수는 사실무근"이라며 "올해 상반기 출시한 그레칼레 인도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마세라티가 최근 한국 사업을 접은 영국 브랜드 '재규어'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지난 5월 재규어는 2년간 국내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국 사업 중단은 전기차 브랜드로 변화를 위한 준비 작업 때문이라는 게 재규어 입장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국내 판매량이 급감하자 재규어가 한국 사업 일시 중단이라는 고육지책을 내놨다고 본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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