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한방] 장마철 급증하는 교통사고 ‘후유증’ 걱정된다면... 조기 치료가 답
전국적으로 장기간 이어지는 장마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장마철에는 빗길 교통사고 발생율이 급증한다고 하는데요.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특히 7월은 휴가철까지 겹쳐 교통사고 발생율이 1년 중 가장 높습니다.
이에 이맘때면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도 늘어난다고 하는데요.
아무리 가벼운 사고여도 나중에 후유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어 경미한 증상이라도 진료받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최우성 한의사와 교통사고 후유증을 한의학적으로 치료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 봅니다.
Q. 가벼운 접촉사고라고 생각했는데 2~3일 지나니까 몸살 난 것처럼 여기저기 아프더라 이런 이야기 많이들 하거든요. 교통사고 후유증 특징에 대해서 먼저 좀 짚어주세요.
교통사고 후유증은 말 그대로 교통사고로 인해 생긴 증상이 일정 기간 후에도 없어지지 않고 계속 남아 있는 증상을 말합니다. 교통사고가 있어도 큰 사고 아닌 이상 큰 외상이 없으면 간단한 검사만 한 뒤 일상으로 복귀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하지만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 후 짧게는 3~4일 길게는 수개월이 지나고 나서야 크고 작은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이 생기는 이유는 몇 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우리 몸은 사고 직후 이를 신체적으로 긴박한 상황으로 인지하여 통증을 덜 느끼게 합니다. 과도한 긴장 상태에서 인체를 흥분시키는 호르몬을 분비하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일시적으로 증가된 호르몬이 다음날 정상수치로 돌아오면서 비로소 통증을 인지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사고 다음 날 아침 일어날 때 가장 큰 통증을 호소하고는 합니다.
사고로 인해 목이나 어깨, 허리가 예측하지 못한 방향으로 흔들리면서 우리 몸 내부의 근육과 인대, 힘줄 및 관절에서는 미세한 섬유조직의 손상이 일어납니다. 이렇게 찢어진 주변으로는 염증성 반응이 발생하는데, 사고 당일에는 염증반응물질의 분비가 적지만 2-3일 뒤부터는 누적되어 통증이 더욱 심화됩니다.
마지막으로는 사고 충격으로 인한 척추 및 관절의 미세한 비틀림을 들 수 있습니다. 이를 의학적으로는 아탈구(Subluxation)이라고 하는데, 사고 후 쉬면서 회복하지 못하고 인체가 비틀어진 상태로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어혈(瘀血)의 발생이 심화됩니다.
Q. 교통사고가 있었다면 사소한 신체 변화도 유심히 살펴봐야겠는데요. 교통사고 후유증은 초기 치료가 굉장히 중요하다고요?
네, 치료 시기를 미루면 손상된 부위별 교통사고 후유증이 만성화되고, 심한 경우 전신 통증이나 운동 및 감각장애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의 대표적인 증상이 몇 가지 있는데요.
팔, 다리, 허리 등의 뻐근한 근육통, 찌릿찌릿 전기가 오는 듯한 저림 증상과 두통,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의 자율신경 이상 증상, 근육이나 인대의 염좌 혹은 파열로 인한 어혈과 부종이 있습니다.
Q. 지금은 괜찮은 것 같아도 나중에 아픈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무래도 교통사고가 난 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겠네요.
네, 최근에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위해 한양방협진을 시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고가 가볍다고 해도 가급적 당일 주변 병의원에서 진찰 및 진단을 받아야 하고, 보다 정확한 증상 파악을 위해서는 X-ray나 MRI와 같은 영상의학적 검사를 진행합니다.
이를 통해 골절 및 관절 손상 유무, 조직의 이상소견을 먼저 확인한 이후 더욱 자세한 진찰 과정에 들어가게 됩니다.
환자가 진료실에 들어올 때의 움직임, 걸음걸이, 앉는 자세 등으로 통증의 부위 및 이상소견 등을 알아차릴 수 있구요.
이후 사고 상황에 대한 자세한 문진도 진행하는데요.
후방 충돌이냐, 측방 충돌이냐 등 사고 유형에 따라 환자의 몸에 가해진 충격이 다르고, 그에 따른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고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살핍니다.
특히 교통사고 후유증은 영상진단 검사 상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교통사고 당시 상황과 평소 환자의 체질, 척추 및 관절의 상태 등을 모두 고려하여 종합적인 관점에서 치료에 접근해야 합니다.
Q. 치료는 어떻게 진행이 되나요?
교통사고 후유증의 주원인이 되는 어혈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약침치료가 가장 효과적입니다. 약침이란 한약에서 특정 성분을 추출하여 통증 부위에 직접 주입하는 시술로써, 손상된 근육과 인대의 염증을 빠르게 제거하여 통증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아울러 어혈 제거 효과가 뛰어난 한약처방, 예를 들어 당귀수산, 활혈지통탕 등을 투여하여 뭉친 어혈을 풀어주고 기와 혈의 부조화를 바로 잡아 치료 효과는 높입니다.
마지막으로 추나요법을 통해 비뚤어진 척추와 관절의 정렬을 바로함으로써 신체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합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예방이 우선입니다. 교통사고 발생 즉시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겠고요. 증상이 경미하다고 가볍게 여기거나 치료를 등한시한다면 만성으로 진행되어 치료 기간이 길어질 뿐 아니라 디스크, 협착증 등 더 심한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으지므로 조기에 빠른 검사 및 처치를 진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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