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ving Life back'…이스트스프링, 글로벌 온콜로지펀드 출시

오경선 2023. 7. 1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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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학 관련 상장 기업에 선별 투자

[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Giving Life back(생명을 되찾아 드립니다).'

"삶의 질을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것은 건강한 노후고, 그 중 중요한 변수는 암입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코리아가 선보인 '글로벌 온콜로지(종양학) 펀드'는 암을 극복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을 지원하는 펀드입니다."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코리아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이스트스프링 글로벌 온콜로지 펀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상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코리아]

박천웅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코리아 대표는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이스트스프링 글로벌 온콜로지 증권자투자신탁[주식-재간접형](이스트스프링 글로벌 온콜로지 펀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온콜로지 펀드는 암을 극복하기 위한 사람들의 노력을 총칭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며 "돈을 벌기 위해 투자하는데, 그 결과가 사회적으로 선한 역할을 한다면 그보다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최근 암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에 상당한 진전이 있는데, 이는 비즈니스적으로도 성공 가능성이 과거보다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종양학 관련 기업들이 상당한 성과를 내는 단계에 있다"며 "과거 트렉레코드를 보면 온콜로지 펀드는 벤치마크에 비해 평균적 수익은 더 좋고 변동성은 오히려 더 낮은 특징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스트스프링 글로벌 온콜로지 펀드는 '켄드리엄 에쿼티스 엘 온콜리지 임팩트 펀드(켄드리엄 온콜로지 펀드)'에 신탁재산의 대부분을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켄드리엄 온콜로지 펀드는 종양학 매출과 연구 예산 등 관련 사업이 전체 비즈니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가 넘는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결정한다. 시가총액 1억달러 이상 기업 중 종양학 테마에 노출된 기업 500개를 1차로 필터링한다. 이후 기업의 펀더멘탈,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스크리닝을 통해 300개의 기업 리스트 작성하고, 심도있는 분석을 통해 최종적으로 55~85개 기업에 투자하게 된다. 현재 켄드리엄 온콜로지 펀드는 62개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 펀드는 현재 수익이 나고 있는 대형 제약회사·바이오 테크놀로지사를 70~80%, 신약 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초기 단계(Early-Stage) 기업을 20~30% 비중으로 담고 있다. 이는 다른 헬스케어 펀드 등이 대형주 중심으로 구성된 것과 차별화된 점이다.

김장호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리테일영업 본부장은 "초기 단계 기업에 대한 펀드 편입 결정은 신약의 특성이나 성공 확률만으로 하지 않는다. 신약이 개발됐을 때 실제로 경쟁 약은 무엇이고 신약 저작권과 특허 만료 얼마나 되는지, 그 사이 회사 매출은 어떻게 될 것인지 등을 정교하게 예측한다"며 "실제 임상실험에 참여한 의사의 의견과 향후 실제 신약이 상용화될 때를 가정한 의사들의 심도있는 인터뷰와 자문 통해 예상 매출액을 추정하고 정교화해서 기업 밸류에이션을 평가하는 것이 이 펀드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 제약사와 초기 단계 기업의 조합을 통해 잠재적 수익 업사이드는 높이고, 변동성은 낮췄다"며 "중소형주인 초기 단계 기업의 가장 큰 장점은 임상 평가에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이지만, 실패할 수도 있다. 이를 대비해 초기 단계 기업 한 종목이 임상에 실패해도 전체 펀드에는 0.3~0.5% 손실만 미치도록 펀드를 운용한다"고 덧붙였다.

이스트스프링 글로벌 온콜로지 펀드의 피투자펀드 '켄드리엄 에쿼티스 엘 온콜로지 임팩트'의 탑10 구성종목 리스트. [사진=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코리아]

현재 켄드리엄 온콜로지 펀드에 편입 비중이 가장 높은 종목은 코로나 백신 기업으로 널리 알려진 영국계 다국적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비중 9.13%)다. 이스트스프링운용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의 종양학 매출 비중은 59%에 달한다. 이밖에 미국 제약사 머크, 스위스 로슈, 미국 리제네론, 독인 지멘스 등을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김 본부장은 "이 펀드는 암 퇴치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해 암 퇴치에 동참함으로써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펀드 투자자에게도 의미 있는 투자 활동"이라며 "켄드리엄은 온콜로지 펀드 운용 보수의 10%를 암 연구기관, 환자 지원 프로그램 기부로 암 연구도 지원하고 있다. 수익도 올릴 수 있으면서 선한 행동도 함께한다는 의미가 있는 펀드"라고 설명했다.

켄드리엄 온콜로지 펀드는 지난 2018년 11월 설정 이후 MSCI 월드 인덱스(World Index)나 MSCI 월드 헬스케어 인덱스(World Health Care Index) 대비 뛰어난 운용 성과를 시현하고 있다. 3년 기준 켄드리엄 온콜로지 펀드의 최고 수익률은 101.31%, 평균 수익률은 47.50%다. 같은 기간 MSCI 월드 인덱스의 최고 수익률은 88.33%, 평균 수익률은 42.70%, MSCI 월드 헬스케어 인덱스의 최고수익률은 69.92%, 평균 수익률은 44.49%다.

이스트스프링 글로벌 온콜로지 펀드는 지난 17일 설정됐다. 환헤지형, 환노출형, 미달러형의 3가지가 제공되며 현재 삼성증권과 현대차증권에서 판매 중이다.

/오경선 기자(seon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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