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은행 호실적에 ‘골디락스’ 기대감…찰스슈왑 13% 급등
미국 기업들의 2분기 호실적에 뉴욕증시에서 ‘골디락스(경제가 인플레이션 없이 성장을 이루는 상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비롯한 대형 은행 외에도 지난 3월 뱅크런 우려를 겪었던 증권사 찰스슈왑도 예상보다 좋은 실적에 주가가 급등했다.
18일(현지시간) BoA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하고 순이익도 19% 늘었다고 발표했다. 호실적 발표에 이날 BoA 주가는 4.42% 상승마감했다.
모건스탠리 같은 날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모건스탠리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 증가하고, 순이익은 13%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는 웃돌았다. 모건스탠리도 이날 6.45% 상승 마감했다. 앞서 지난주에도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씨티그룹 등도 호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3월 뱅크런 우려에 노출됐던 증권사 찰스 슈왑도 이날 예상보다 좋은 실적에 주가가 급등했다. 찰스슈왑은 이날 12.57% 상승한 지점에서 장을 마감했다. 이외 PNC파이낸셜서비스(2.51%), BNY멜론(4.11%) 등도 이날 상승 마감했다.
은행들의 호실적 발표에 뉴욕증시에서는‘골디락스’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이날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6% 오른 34951.93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2.19포인트(0.71%) 상승한 4554.98에, 나스닥지수는 108.69포인트(0.76%) 오른 1만4353.64에 장을 마쳤다. 3개 지수 모두 15개월만에 최고치다.
다만, 여전히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경고도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각에서는 골디락스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나, 경기침체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장단기 금리차와 은행들의 대출 태도는 성장 둔화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 증시에 최상의 시나리오인 골디락스 진입 여부보다는 침체 강도의 문제가 관건일 것이라는 기존 전제는 유효하다”며 “실물 경제 지표에 의존적인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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