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배] 골밑 득점 필요했던 성균관대, 기대 부응 못한 김윤성

성균관대가 가장 아쉬웠던 것. 김윤성(200cm, C)의 저조했던 득점이다.

성균관대학교는 19일 상주실내체육관 신관에서 열린 제39회 MBC배 전국대학농구 상주대회 남자대학 1부 준결승전에서 고려대학교에 52-79로 졌다. 결승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성균관대는 6강 토너먼트에서 건국대를 100-65로 완파했다. 성균관대 특유의 풀 코트 프레스와 빠른 속공이 시너지 효과를 이뤘다. 김상준 성균관대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우리 농구를 조금은 보여준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신입생이자 에이스인 강성욱(184cm, G)이 지배력을 발휘했다. 강성욱의 동기인 김윤성도 골밑 싸움에서 힘을 보탰다. 또 다른 신입생인 김태형(181cm, G)도 3점 2개로 완승에 힘을 보탰다.

신입생이 활약한 성균관대는 고려대와 4강에서 만났다. 4명의 주축 자원(박무빈-문정현-김태훈-양준)이 고려대에서 빠졌다고는 하나, 여러 명의 장신 자원이 여전히 버티고 있다. 그래서 김윤성의 버티기가 중요했다.

김윤성은 경기 초반 박준형(191cm, F)과 매치업됐다. 힘과 노련함은 밀렸지만, 높이에서는 박준형보다 우위였다. 그리고 수비 최후방에서 이동근(198cm, F)이나 박준형의 골밑 득점을 차단했다.

하지만 김윤성의 포스트업이 박준형에게 잘 먹히지 않았다. 유민수(202cm, F) 앞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고려대 두 장신 자원의 힘싸움에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1쿼터 마지막을 벤치에서 보내야 했다. 성균관대 또한 10-19로 1쿼터를 마쳤다.

김윤성은 1쿼터에 2점 밖에 넣지 못했다. 김윤성의 팀 내 비중을 생각하면, 좋지 않은 현상. 1쿼터에 5개의 리바운드를 했다고 해도, 김윤성은 2쿼터에 점수를 따내야 했다.

그러나 김윤성의 득점은 2쿼터에도 저조했다. 수비에 더 신경 썼다. 동료들이 속공으로 득점할 수 있도록, 김윤성이 림 근처에서 상대 공격을 제어하거나 리바운드했다.

기본부터 한 후, 고려대 빅맨을 몰아붙였다. 몸싸움과 슈팅 동작을 강화한 후, 파울 자유투 유도. 고려대 수비에 부담을 줬다. 김윤성이 힘을 내자, 성균관대도 고려대와 간격을 좁혔다. 16-29로 전반전을 마쳤다.

역전 가능성이 충분했다. 그러나 성균관대와 김윤성 모두 힘을 내지 못했다. 특히, 김윤성은 박준형의 끈덕진 손질과 노련한 힘싸움에 자신의 장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확률 높은 공격 패턴을 잃은 성균관대는 3쿼터 시작 5분 만에 18-42로 밀렸다.

성균관대와 김윤성 모두 힘을 내려고 했다. 그러나 성균관대와 고려대의 차이는 너무 컸다. 김윤성이 할 수 있는 건 궂은일 밖에 없었다.(12리바운드 2블록슛) 오랜 시간 뛰었음에도, 김윤성이 쌓은 점수는 ‘4’에 불과했다. 성균관대와 김윤성 모두 고려대의 압도적인 전력을 지켜봐야 했다.

사진 = 김우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