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쿠폰 뿌려놓고 일방적 주문 취소… 무신사 부티크에 뿔난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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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가 럭셔리(명품) 전문관 '무신사 부티크'의 50% 할인쿠폰 증정 행사를 취소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명품 브랜드 상품 등을 파는 '무신사 부티크'가 지난주 50% 쿠폰(최대 10만원 적용 가능)을 발행했다가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번 무신사 부티크 등의 일방 행사 취소는 50% 할인쿠폰을 발행했을 때 매출액이 늘어도 순이익 측면으로 따질 때 불리한 점을 고려해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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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고객들 “추후 지급한 20% 할인쿠폰 적용 브랜드 현저히 줄어”
무신사 측 “운영상의 실수” 주장
KKR 투자 앞두고 매출 부풀리기 관측...솔드아웃 등 적자 계열사 수익 악화
무신사가 럭셔리(명품) 전문관 ‘무신사 부티크’의 50% 할인쿠폰 증정 행사를 취소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9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명품 브랜드 상품 등을 파는 ‘무신사 부티크’가 지난주 50% 쿠폰(최대 10만원 적용 가능)을 발행했다가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할인쿠폰 적용 행사에서는 사실상 20만원어치 상품을 사면 반값인 10만원에도 살 수 있는 행사여서 많은 고객이 구매를 한 상황이었다.
무신사 측은 지난주 금요일 구매 고객들에게 주문 취소 문자를 보내며 추후 부티크 이용 시 20% 쿠폰을 주겠다고 했지만, 할인 적용 브랜드와 상품은 축소된 상태다.
무신사 부티크 할인쿠폰을 적용해 의류를 구매했다는 한 20대 고객 김모씨는 “기존에 50% 할인 쿠폰을 적용해 구매했던 옷이 이번 20% 쿠폰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아 구매를 포기했다”며 “적어도 샀던 브랜드의 범위는 그대로여야 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무신사는 앞서 지난달 말 자체 여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인 ‘무진장’에서 럭셔리 전문관 ‘무신사 부티크’의 개러지(창고) 세일을 함께 진행해 4일 만에 누적 판매액 580억원을 돌파했다고 한 바 있다.
무신사 부티크는 명품 및 고가의 브랜드를 주로 취급하는 만큼 객단가가 높아 매출액을 늘리는 데 유용하다. 실제로 지난해 무신사의 연결기준 매출은 7083억원으로 전년(4613억원) 대비 54% 증가했다.
하지만 계열사의 적자 지속 및 일회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585억원) 대비 95% 감소한 3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당기순손실은 55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무신사 측은 지난해 사업을 확장하며 투자한 곳이 많고, 리셀(재판매) 플랫폼 ‘솔드아웃’ 등의 손실 및 지난해 조만호 창업자가 임직원에게 무상증여한 것을 포함해 약 268억원의 주식보상비용이 일회성으로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기순이익이 적자전환한 것에 대해서는 상환전환우선주에 대한 파생상품평가손실의 공정가치를 평가한 결과, 약 214억원이 금융비용으로 인식됐고 스타일쉐어 영업 중단의 영향이 컸다고 덧붙였다.
무신사가 이날 글로벌 사모펀드(PEF)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글로벌 3대 자산운용사인 웰링턴매니지먼트의 2000억원대 투자 유치를 완료한 상황에서, 투자에 앞서 매출액을 증가시키기 위한것이 아니었냐는 관측도 나왔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매출액을 늘리는 것은 중요 요소”라며 “객단가가 높은 상품을 판매해 수익을 낸다고 하면, 투자받기에 더 유리한 상황이 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무신사 부티크 등의 일방 행사 취소는 50% 할인쿠폰을 발행했을 때 매출액이 늘어도 순이익 측면으로 따질 때 불리한 점을 고려해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무신사 관계자는 “운영상의 이슈가 있어 쿠폰이 잘못 발급되었고, 죄송한 마음을 담아서 20% 할인쿠폰을 재지급했다”며 “향후 무신사부티크 등 전문관 영역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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