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은 그대로' 20g 줄인 하리보… 슈링크플레이션 꼼수

김문수 기자 2023. 7. 19.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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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구미젤리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하리보가 일부 제품의 중량을 줄이면서 가격은 그대로 유지해 사실상 가격 인상 꼼수를 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하리보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웜즈사워·해피콜라 사워·믹스 사워 등 3종 제품의 중량을 기존 100g에서 80g으로 20% 줄이기로 했다.

일각에선 제품 가격을 그대로 두면서 별다른 발표 없이 중량을 줄이는 건 사실상 가격 인상과 같지 않냐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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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리보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웜즈사워·해피콜라 사워·믹스 사워 등 3종 제품의 중량을 100g에서 80g으로 20% 줄인다. 해피콜라 제품 이미지. /사진=하리보코리아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국내 구미젤리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인 하리보가 일부 제품의 중량을 줄이면서 가격은 그대로 유지해 사실상 가격 인상 꼼수를 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하리보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웜즈사워·해피콜라 사워·믹스 사워 등 3종 제품의 중량을 기존 100g에서 80g으로 20% 줄이기로 했다. 중량 축소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각에선 제품 가격을 그대로 두면서 별다른 발표 없이 중량을 줄이는 건 사실상 가격 인상과 같지 않냐고 본다. 공식적으로 하리보는 2021년 자사 제품 가격을 평균 11.1% 인상한 뒤 제품 가격을 유지해왔다.

올해 1월 설립한 하리보코리아 법인이 첫 행보로 가격은 유지하면서 중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카드를 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슈링크플레이션이란 '줄어든다'는 뜻의 '슈링크'(shrink)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로 가격 인상 대신 양을 줄이는 것을 말한다.

동원F&B도 하반기부터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 100g 제품을 90g으로 변경해 출시하고 있다. 용량은 축소하는 반면 판매가(편의점가 기준 3300원)는 그대로 유지했다.

오비맥주는 올해 4월 초부터 카스 묶음팩 중 375㎖ 번들 제품 용량을 5㎖ 줄여 370㎖로 출시했다. 6개입 기준 30㎖가 줄었다. 반면 가격은 기존 375㎖ 제품과 동일하다.

김문수 기자 ejw02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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