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영화 50편 1초 처리…1.4배 더 빨라진 GDDR7 D램 최초 개발
이번 삼성전자 신제품은 초당 32기가비트(Gb)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그래픽용 D램이다. 기존 제품(24Gbps) 대비 동작 속도가 1.4배 향상됐다. 프리미엄급 그래픽 카드에 탑재할 경우 초당 최대 1.5TB(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는 풀HD급 영화 380편 가량을 1초 만에 처리할 수 있는 속도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기존 방식보다 동일 신호 주기에 1.5배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PAM3 신호 방식’을 신규 적용했다.
전력 효율도 20% 이상 향상됐다. 이와 함께 열전도율이 높은 신소재를 에폭시몰딩컴파운드(EMC) 패키지에 적용했다. EMC는 수분, 열, 충격 등 다양한 외부환경으로부터 반도체 회로를 보호하는 회로 보호제다. 회로 설계도 최적화 해서 고속 동작으로 인한 발열을 최소화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전작 GDDR6 대비 열저항이 약 70% 감소해 고속 동작에서도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해졌다.
이번 제품은 EUV(극자외선) 노광 장비를 활용한 3세대 10나노급(1z) 공정을 기반으로 한 16Gb 제품이다. 10나노급 D램은 1세대(1x), 2세대(1y), 3세대(1z), 4세대(1a) 등으로 표기한다.
GDDR7 D램은 향후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HPC),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전망이다.
배용철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상품기획팀 부사장은 “GDDR7 D램은 PC, 노트북, 게임 콘솔 등 우수한 그래픽 성능이 요구되는 응용처에서 차별화 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그래픽 시장 수요에 맞춰 적기에 상용화하고 차세대 그래픽 D램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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