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합·헤더 압도’ 김민재, 뮌헨 경쟁자들보다 수비 더 잘한다...주전 센터백 ‘청신호’
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합류한 김민재(27)가 수비적인 능력에서 팀 내 경쟁자들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다.
독일 매체 ‘키커’는 19일(한국시간) “김민재의 통계적 비교 : 뮌헨 경쟁자들과 비교해 무엇이 앞서고, 무엇이 떨어지는가”라는 제목으로 김민재와 팀 내 경쟁자들의 통계적 비교 내용을 보도했다.
매체는 22-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지표를 기준으로 마티아스 더 리흐트(24), 다요 우파메카노(25) 등과 그를 비교했다. 김민재는 9경기에 출전하며 더 리흐트(7경기), 우파메카노(10경기)와 비슷하게 경기에 나섰다.
매체가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김민재는 수비 지표에서 단연 압도적 기량을 드러냈다. 상대 선수와의 경합(69.1%)과 헤더 경합(76.2%)에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인 그는 잠재적 경쟁자로 여겨지는 더 리흐트(상대 선수와의 경합 - 54.1%·헤더 경합 - 61.1%)에 앞섰다. 키커는 “김민재는 그에게 기대한 분데스리가 지도자들의 뜻대로 수비적인 부분에서 기여할 수 있다”라고 말하며 김민재의 수비적인 능력을 강조했다.
지난 시즌 김민재의 활약에 비춰봤을 때 당연한 결과다. 그는 나폴리(이탈리아)에 합류하자마자 주전 수비수로 자리 잡으며 최상의 수비력을 보였다. 팀을 세리에 A에서 최소 실점(28골)으로 이끌며 3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김민재는 작년 9월, 세리에 A 이달의 수비수를 수상했고 이어 시즌 종료 후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되며 유럽 무대에서 가장 주목받는 센터백으로 올라섰다.
반면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조금 뒤처졌다. 패스와 긴 패스 부분에서 김민재는 경쟁자들에 비해 최하위를 기록했고 특히나 긴 패스 성공률은 50%에 머물렀다. 더 리흐트(61.5%)와 우파메카노(72%)에 밀리는 수치다. 일반적인 패스 비율 또한 87.5%로 두 경쟁자(더 리흐트 - 93%·우파메카노·91%)에 뒤처졌다. 그러나 매체는 두 팀의 스타일이 다른 것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뮌헨은 공을 점유하며 플레이 하기 때문에 수치상으로 높을 수 있고 김민재가 크게 뒤처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김민재는 5,000만 유로(약 711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뮌헨으로 이적했다. 분데스리가 챔피언 뮌헨은 그의 바이아웃 금액을 지급하는데 망설이지 않았고 한국까지 의료팀을 보내며 메디컬 테스트를 진행할 정도로 진심을 보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 다른 빅클럽도 그를 노렸지만 김민재는 독일로 향했다.
김민재는 “뮌헨은 모든 선수들의 꿈 같은 곳이다. 이곳에서 많은 경기를 뛰며 가능한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싶다”라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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