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세계 첫 휴머노이드 파일럿 개발…곧 시범비행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 2023. 7. 19. 14:2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심현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팀이 개발한 휴머노이드 파일럿 ‘파이봇’이 비행기 조종석에 앉아있다. [사진=KAIST]
국내 연구팀이 세계 최초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파일럿을 개발했다. 항공기 매뉴얼을 스스로 이해하고 비행기를 직접 조종할 수 있다. 비행 조종 시뮬레이션에서 이착륙과 순항 등 모든 조작을 수행하는 것은 확인했고, 실제 경비행기에 적용해 검증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심현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 연구팀은 19일 휴머노이드 파일럿 ‘파이봇’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파이봇은 실제 항공기 조종석에 착석해 조종석의 다양한 장치들을 직접 조작할 수 있다. 기존 항공기를 개조하지 않고도 비행기를 조종한다. 연구팀은 “파이봇은 인간 조종사에게는 불가능한 전 세계 항공차트를 전부 기억해 실수 없는 조종이 가능하다”며 “비상상황에도 인간 조종사보다 훨씬 빠르게 대응한다”고 설명했다.

기존 파일럿 로봇은 고정된 위치에서 반복적인 작업만 가능하다. 반면 파이봇은 장착된 카메라로 조종석 내부와 항공기 외부 상황을 파악해 조종간의 각종 스위치들을 정확하게 조종할 수 있다. 고정밀 제어 기술을 적용해 진동이 심한 항공기 내부에서도 정확하게 로봇 팔과 손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파이봇은 비행 조종 시뮬레이터에서 항공기의 시동부터 택싱, 이착륙, 순항, 주기 등 모든 조작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연구팀은 파이봇을 실제 경비행기에 적용해 항공기를 직접 조종하여 검증할 계획이다.

심 교수는 “파이봇은 기존의 항공기들을 전혀 개조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자동 비행이 가능해 실용성과 활용성이 매우 높다”며 “항공기 뿐 아니라 자동차나 장갑차 등 다양한 장치의 조작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