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터레스트, 주가 오를 수밖에 없는 이유 (영상)

유재희 2023. 7. 19.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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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코어ISI, ‘중립’→‘시장수익률 상회’·목표가 30→41달러
광고 시장 회복·업그레이드된 리더십...‘펀더멘털의 변곡점’
향후 1년간 매출성장 가속화 및 마진 확대 기대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SNS 플랫폼 운영기업 핀터레스트(PINS)에 대해 향후 1년간 매출 성장 가속화 및 상당한 수준의 마진 확대가 예상된다며 주가 상승에 올라타라는 의견이 나왔다. 주가 재평가가 예상되는 만큼 지금 매수하라는 얘기다.

18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에버코어ISI의 마크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핀터레스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종전 30달러에서 41달러로 37%나 올렸다. 이는 월가 목표가 중 최고가다. 이날 핀터레스트 주가는 전일대비 4% 오른 30.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다. 마크 마하니의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35%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웰스파고(23→34달러)와 크레딧스위스(28→31달러), 골드만삭스(29→32달러), 키뱅크(32→35달러) 등도 줄줄이 핀터레스트의 목표주가를 올리는 등 월가 전문가들이 핀터레스트에 대한 재평가에 들어간 모습이다.

핀터레스트는 이미지 기반의 SNS 플랫폼으로 월간 활성사용자수(MAU)가 4억6300만명에 달한다. 수익모델은 광고매출이다. 코로나 펜데믹 때 사용자 및 광고 매출이 급증하면서 주가가 90달러 수준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2021년 하반기 이후 경쟁심화 및 광고매출 감소, 성장세 둔화 등으로 날개 없는 추락을 이어왔다. 그러다 지난해 7월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이 지분 9%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마크 마하니는 이제 핀터레스트 주가가 재평가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광고 시장이 지난해 말 저점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며 “올 들어 안정적인 광고 지출이 이루어지고, 특히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회복 조짐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5월 선임된 최고경영자(CEO) 빌 레디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마크 마하니는 “빌 레디가 광고주와 사용자 모두에게 윈윈이 되는 경영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사례가 아마존과의 파트너십 체결”이라고 평가했다. 핀터레스트는 지난 4월말 1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아마존과 다년간 파트너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핀터레스트 플랫폼에서 아마존의 광고를 클릭하면 아마존 앱으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최근 SNS 플랫폼내 쇼핑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한 조치다.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쇼핑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아마존은 더 많은 광고 효과를 볼 수 있다. 핀터레스트는 광고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다.

마크 마하니는 “광고 시장 회복과 업그레이드된 경영전략이 맞물리면서 펀더멘털의 변곡점에 위치해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2~4개 분기 동안 매출 성장이 가속화되고 상당한 마진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4분기 EBITDA(상각전 이익)가 전년대비 50% 급증하는 등 강력한 수익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며 결국 이는 주가 재평가로 이어질 것이란 판단이다.

핀터레스트 주가는 올 들어 25% 상승 중이다. 핀터레스트와 마찬가지로 광고 매출이 주요 수익원인 메타(META) 주가가 같은 기간 158%, 스냅(SNAP)이 50% 가까이 오른 것을 고려할 때 다소 아쉬운 수익률이다.

마크 마하니는 “핀터레스트의 강력한 EBITDA 성장 및 잉여현금흐름(FCF) 창츨 가능성을 반영해 2025년 예상 이익(EBITDA)기준 30배를 적용, 새로운 목표가를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경쟁 심화 등으로 성장 정체가 나타날 경우 실적, 주가 모두 확신할 수 없다고 조언했다.

한편 최근 월가에서 목표가 상향이 잇따르고 있지만 핀터레스트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중립’이 우세하다. 전체 34명중 15명(44%)은 매수(시장수익률 상회 및 비중확대 포함) 의견이지만, 18명(53%)은 중립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9.71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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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희 (jhyoo76@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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