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안모씨 녹취록 수차례 협박" 탬퍼링 의혹 정면대응[스타이슈]

윤상근 기자 2023. 7. 1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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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윤상근 기자]
가수 MC몽이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정규 8집 앨범 'CHANNEL 8'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가수 MC몽이 아이돌그룹 엑소 멤버 카이 백현과의 '탬퍼링' 의혹과 관련한 녹취록 이슈에 대해 "의도적인 짜깁기"라고 반박하며 협박을 일삼은 안모씨를 공개 저격하며 강경 대응에 나설 것임을 예고했다.

MC몽은 19일 담당 법률대리인을 통해 지난 17일 불거졌던 녹취록 이슈와 관련한 장문의 입장문을 전했다.

법률대리인은 먼저 지난 18일 파장을 일으켰던 MC몽의 카이 백현 관련 녹취록에 대해 "1년6개월여 전 MC몽과 지인들 사이에 이뤄졌던 사적인 대화를 '안모씨'(가명 '정호영')가 당사자들 동의 없이 불법적으로 녹취한 후 이중 일부를 의도적으로 편집하고 짜깁기해 협박의 수단으로 사용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법률대리인은 "이 녹취록이 범죄 행위의 도구로 사용됐고, 나아가 특정 의도 아래 편집된 녹취록의 내용이 아무런 반론의 기회도 없이 다중에게 전달되고 보도되고 있는 것에 대해 본 법률대리인은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전했다.

법률대리인은 이 녹취록과 관련, "18일 이뤄진 보도들의 제보자로 알려진 안모씨는 MC몽이 한 때 몸담았던 빅플래닛메이드의 한 아티스트와 또 다른 일로 올 초부터 갈등을 빚어온 자"라며 "안씨는 올 초부터 다양한 방식으로 아티스트와 기획사 빅플래닛메이드, 대표 박장근, MC몽을 상대로 정호영이라는 가명을 활용해 수개월간 협박을 일삼아왔고, 이에 별도의 고소대리인을 통해 지난 5월 1일 협박죄 등으로 수사 당국에 고소한 바 있다"라고 설명했다.

법률대리인은 "해당 녹취록은 지금으로부터 1년 6개월 전인 2022년 1월경에 이루어진 2시간 남짓한 대화 중에서 MC몽의 목소리만 교묘하게 짜깁기하여 만든 것으로, 위 대화 내용 중에서 카이, 백현에 대한 언급은 1분 가량의 분량에 불과하고, 편집된 대화 역시 시간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2023년 6월경의 '첸백시'와 SM 사이의 분쟁과 전혀 관련이 없다"라며 "2시간 가량의 녹취 파일에는 MC몽이 지인들 사이에서 가볍게 나눈 지극히 사적이고 정제되지 않은 표현 등이 들어있기도 한다. 녹취록에서 집중적으로 부각되고 편집된 대목은 특히 3~4초 가량 진의나 사실과 전혀 다르게 나온 짧고 호기로운 사담의 표현, 해당 아티스트들에 대한 나름의 선망의 표현 중 하나이기도 하고 대화는 이밖에도 제법 묵직한 가요계 현실에 대한 표현도 있었고, 여러 아티스트에 대한 근황 및 과장되거나 추정하는 언급, 한없이 가볍거나 투정투의 대화, 혹은 진지한 이야기 등 여느 사담에서 등장할 법한 내용들 또한 2시간여에 걸쳐서 나오기도 한다"라고 주장했다.

법률대리인은 "MC몽은 녹취록에 등장하는 SM 아티스트 이외에 다양한 아티스트들과도 가까운 사이이고 가요계 선배로서 가끔 후배 아티스트들과 음악 활동 문제, 가요계 전반에 대한 이슈, 장래 아티스트로서의 성장 문제, 배분 문제, 공연과 앨범의 요율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본인이 아는 선에서의 조언이 오고 가기도 하였습니다. MC몽은 과거 제작자로서의 경험이 있었기에, 많은 아티스트들의 전화나 문의가 빈번히 있어 왔다"라며 "2022년 1월 당시 MC몽은 재계약을 앞두고 여러 고민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의를 해오던 엑소 멤버들과 음악 활동 문제, 장래 아티스트로서의 성장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고, 당시 EXO 멤버들의 뜻이 수많이 접했을 국내외의 제안들을 모두 뒤로 한 채, 독립적이고 자생적인 프로듀서로서의 꿈에 있음을 알게 됐고, 이로 인해 해당 아티스트에 대한 불필요하거나 오해를 야기할 만한 이야기들은 가급적 배제한 채, 친분을 유지하면서 선배로서의 조언만이 간헐적으로 이어졌다"라고 말을 이었다.

이와 함께 법률대리인은 " 해당 일들이 있은지 1년 6개월이 지난 2023년 6월 첸백시가 SM과의 분쟁이 있을 때 외부세력으로 MC몽과 빅플래닛메이드 등이 잠시 지목되는 일이 있었지만, MC몽과 빅플래닛메이드는 저간의 솔직한 상황과 함께, 영입 의사가 전혀 없었고, 그러한 절차 또한 전혀 갖지 않고 있음을 SM이 직접 확인했고 이로 인해 SM 역시 전후 사정을 모두 인지한 뒤 공식 입장문을 통해 MC몽과 빅플래닛메이드 등에게 사과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라며 "안모씨가 불법적인 방식으로 확보한 녹취록, 그리고 임의와 악의를 바탕으로 짜깁기하고 편집한 일부 녹취록을 통한 거듭된 협박 행위, 아울러 경찰 수사 및 검찰에의 기소 의견 송치 이후에도 멈춰지지 않은 불법적 2차, 3차 협박 행위에 대해 강력하게 대응해나갈 계획"잉라고 강조했다.

앞서 MC몽은 사전 접촉 의혹에 대해 "그냥 참았는데 너희는 정말"이라는 문구를 적으며 의미심장한 심경을 드러냈다.

텐아시아는 17일 MC몽이 다수의 연예계 관계자와 함께한 자리에서 "카이와 백현을 꼭 데려오고 싶다"고 말한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대화는 지난해 1월께 녹음됐다고 부연했다. 지난달 엑소 멤버 백현, 시우민, 첸(이하 첸백시)과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간의 전속계약 해지 분쟁이 불거지기 1년 5개월 전 나눈 대화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MC몽은 첸백시와 SM 간의 갈등이 드러났을 당시 SM으로부터 첸백시를 흔든 '외부 세력'으로 지목된 바 있다. MC몽이 사내이사로 있었던 빅플래닛메이드엔터가 첸백시에게 접근해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했다는 것.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현재 MC몽과 각별한 사이인 작곡가 팀 이단옆차기 멤버 박장근이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하지만 MC몽은 지난달 2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SM과 첸백시 사이에 분쟁을 야기할 만한 어떠한 인위적 개입도 하지 않았다"며 "더더구나 빅플래닛메이드엔터의 사내이사가 아닌 만큼 관련 루머들은 명백히 사실과 거리가 멀다"고 의혹을 전면 반박했다.

윤상근 기자 sg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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