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한국GM, '트랙스' 돌풍 잇는다…'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공개

김종성 2023. 7. 1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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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출시 후 글로벌 시장 62만 대 이상 판매 모델…"콤팩트 SUV 시장 최강자"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균형 잡힌 비율과 세련되면서도 강인한 디자인, 미국, 캐나다 등 까다로운 시장에서 획득한 전문성이 만들어 낸 뛰어난 엔지니어링 역량, 모든 환경에서 주행이 가능한 견고한 신뢰성 등 쉐보레의 플래그십 아메리칸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대표하는 모든 요소를 갖추고 있다."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이 19일 서울 강남구 '더 하우스 오브 GM'에서 열린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공개 행사에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GM 한국사업장 사장은 19일 서울 강남구 '더 하우스 오브 GM'에서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를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렘펠 사장은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가족과 친구, 누구에게나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뛰어난 차량이며, 콤팩트 SUV 시장에서 최고 중 하나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2020년 글로벌 시장에 데뷔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출시 이후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62만여 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승용차 수출 누적 1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출시하는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한층 세련된 외관 디자인과 완전히 새로워진 실내 디자인 등 풀체인지급의 부분변경을 통해 상품성이 강화된 완성형 SUV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공을 이어 나갈 쉐보레의 대표 콤팩트 SUV다.

렘펠 사장은 특히 트레일블레이저의 개발 프로젝트를 이끈 엔지니어로, 해당 모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처음 트레일블레이저 개발을 시작했을 당시 저는 디트로이트 본사로부터 믿을 수 있고, 안전하고, 멋지고, 운전하기 재미있고,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SUV를 만들라는 간단하지만, 결코 쉽지않은 미션을 받았고, 우리는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디자인과 퍼포먼스, 기능이 개선된 새로운 버전의 트레일블레이저를 보니 이미 훌륭한 모델을 더욱 개선했다는 사실이 더 자랑스럽게 느껴진다"며 "장담하건대, 이 차는 시장에서 판매되는 콤팩트 소형 SUV 중 최고의 제품 중의 하나라고는 자부한다"고 덧붙였다.

GM 한국사업장은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출시를 통해 지난 3월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성공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렘펠 사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출시 이후 해외 판매 7만 대를 돌파했고, 내수 판매도 크게 향상됐다"며 "올해 초 GM 한국사업장에서 연간 50만 대 생산 목표를 제시했는데,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ACTIV) 정측면 외관 [사진=김종성 기자]

◆ 쉐보레 최신 디자인 언어와 패밀리룩 적용에 업그레이드…트림별 디자인 특화 전략 유지

부분변경을 거친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쉐보레의 최신 디자인 언어와 패밀리룩을 적용해 한층 세련되고 진보된 디자인을 만들어 냈다.

전면에는 쉐보레의 시그니처 디자인인 듀얼포트 그릴이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 라디에이터 그릴의 상단과 하단을 가로지르는 크롬 그릴바는 한층 두툼하게 디자인돼 강인한 인상을 준다.

상단에 위치한 LED 주간주행등은 이전보다 얇아져 공격적이며 날카로운 인상과 함께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주고,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가 기본 적용됐다. 후면 역시 새로운 LED 그래픽이 적용된 테일램프가 탑재됐다.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ACTIV) 후측면 외관 [사진=김종성 기자]

또 이전 모델에서 호평받은 트림별 특화 디자인 전략도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에 그대로 적용했다. 고객들은 다양한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디자인에 반영한 'RS'와 '액티브(ACTIV)' 트림을 통해 기본형 모델과 차별화된 디자인과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랠리 스포츠(Rally Sport)의 앞 글자를 딴 'RS' 트림은 쉐보레의 레이싱 헤리티지를 담은 디자인 요소를 통해 스포티한 매력을 강조했다. 외관에는 전후면에 쉐보레 블랙 보타이 엠블럼과 RS 배지가 적용되며, 라디에이터 그릴에는 블랙 아이스 크롬 그릴바와 글로스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이 탑재된다.

또 범퍼 하단부에는 블랙 컬러의 카본 데코 로워 페시아, 18인치 RS 전용 머신드 알로이 휠, 듀얼 머플러 등의 옵션이 적용돼 레이스카와 같은 어그레시브 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여기에 스위처블 사륜구동(AWD) 패키지를 선택하면, 휠은 19인치 카본 플래시 머신드 알로이 휠로 업그레이드된다.

'ACTIV' 트림은 아웃도어 액티비티에 최적화된 트림으로 강한 인상을 주기 위한 디자인이 실내외에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RS 트림과 마찬가지로 쉐보레 블랙 보타이 엠블럼이 적용되며, 라디에이터 그릴에 티타늄 크롬 그릴바와 그릴 인서트가 적용됐다.

또 범퍼 하단부에 두꺼운 크롬을 적용하고 거친 느낌을 강조한 로워 범퍼 가니시와 듀얼 머플러, 18인치 ACTIV 전용 머신드 알로이 휠 등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사진=김종성 기자]

더불어 RS와 ACTIV 트림은 다양한 외장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RS는 스노우 화이트 펄, 밀라노 레드, 새비지 블루, 스털링 그레이, 모던 블랙 외에도 피스타치오 카키, 어반 옐로우, 토피넛 브라운 등 8가지 외장 컬러를 선택할 수 있으며 루프 컬러는 감각적인 모던 블랙이 적용된다.

ACTIV는 스노우 화이트 펄, 새비지 블루, 스털링 그레이, 모던 블랙 외에도 피스타치오 카키, 어반 옐로우 등 6가지 외장 컬러가 제공되며, 루프 컬러는 퓨어 화이트로 차별성을 뒀다.

인테리어 디자인 역시 트림별로 색다른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RS 트림은 D컷 스티어링 휠과 RS 로고 헤드레스트를 탑재하고 젯 블랙 & 레드 포인트 컬러 조합을 통해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했다.

반면, ACTIV는 원형 스티어링 휠과 ACTIV 로고 헤드레스트를 사용했으며 젯 블랙 & 아르테미스 포인트 컬러 조합으로 강인한 오프로더의 실내 느낌을 살렸다.

◆ 두 개의 대형 디스플레이 탑재…운전자 중심 디자인 눈길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풀체인지급 변화를 거치며 완전히 새로워졌다. 인스트루먼트 패널은 나만의 공간을 중요시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취향을 맞춰 기존 듀얼 콕핏 디자인에서 운전자에 초점을 맞춘 드라이버 포커스 디자인으로 대대적인 레이아웃 변화가 단행됐다.

실내에는 8인치의 컬러 클러스터와 중앙 11인치의 컬러 터치스크린이 배치되며, 화면은 모두 운전자 쪽을 향해 구성됐다. 중앙 송풍구와 비상버튼은 중앙 터치스크린 하단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인테리어에 다양한 소재와 그래픽을 사용해 한층 고급스러우면서도 유니크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RS와 ACTIV 트림 기준으로 전장 4천425mm, 최대 전고 1천670mm, 전폭 1천810mm의 준중형급 차체를 갖춘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2,640mm의 넓은 휠베이스 덕분에 세그먼트 대비 한층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기본 적재용량 460리터를 제공하는 트렁크 공간은 2단 러기지 플로어를 통해 바닥 부분의 높낮이를 2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여기에 6대4 비율로 폴딩이 가능한 2열 시트를 접을 시 최대 1천470리터까지 적재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에 적용된 8인치의 컬러 클러스터와 중앙 11인치의 컬러 터치스크린. [사진=김종성 기자]

◆ 진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첨단 편의·안전사양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완성형 SUV에 걸맞게 한층 진화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다양한 첨단 편의 및 안전사양이 적용됐다.

먼저 11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을 통해 스마트폰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무선으로 연결하는 무선 폰 프로젝션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 보스(Bose®) 프리미엄 7 스피커, 1열 열선 및 통풍시트, 2열 열선시트, 레인센싱 와이퍼 등 다채로운 편의 사양을 제공한다.

여기에 정숙한 실내 환경을 제공해 주는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 상황에 따라 라디에이터 그릴을 개폐해 에어로다이내믹 성능을 높이는 액티브 에어로 셔터, 뛰어난 개방감을 선사하는 파노라마 선루프, 간단한 킥 모션으로 손쉽게 트렁크를 열 수 있는 쉐보레 보타이 프로젝션 핸즈프리 파워 리프트게이트 등 동급 모델에서 보기 힘든 프리미엄 옵션이 탑재돼 상품성을 더욱 높였다.

쉐보레의 첨단 안전사양은 기본 트림부터 적용된다. 6개의 에어백은 물론, 스태빌리트랙(StabiliTrak®)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 후방주차 보조시스템, 전방충돌 경고시스템, 헤드업 LED 경고등(RLAD), 저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 전방거리 감지시스템,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시스템 등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첨단 능동 안전사양들이 LT트림부터 적용된다. 드라이브 어시스트 패키지를 통해 차간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정차&재출발 포함), 차선 변경 및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을 탑재할 수 있다.

쉐보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엔진룸 [사진=김종성 기자]

◆ 고강성 경량화 차체·파워와 연비 모두 만족시킨 파워트레인

트레일블레이저는 차체와 파워트레인에 GM의 최신 테크놀로지를 접목시킨 모델로 유명하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GM의 기술을 통해 고강성 경량화 차체를 적용했다.

설계 단계부터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차체에 하중이 실리는 부분은 보강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무게를 덜어내는 GM의 첨단 설계 프로세스 '스마트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한 덕분이다.

엔진은 이전 모델과 동일하게 검증된 GM의 첨단 라이트사이징(Rightsizing) 기술이 적용된 1.35리터 가솔린 E-터보(Turbo) 엔진이 탑재된다. 최고출력은 156마력, 최대토크 24.1kg.m의 동력성능을 발휘하며, 2리터 자연흡기 엔진에 맞먹는 최고출력과 이를 뛰어넘는 토크 성능을 확보했다.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의 전륜구동 모델에는 효율을 극대화하는 VT40 무단변속기가 탑재돼 12.9km/L(17인치 타이어 기준)의 우수한 복합연비를 실현했다. 사륜구동 모델에는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가 매칭돼 11.6km/L(18인치 타이어 기준)의 준수한 복합연비를 확보했다. 여기에 3종 저공해 차량 인증을 받아 공영 주차장 할인 등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정통 아메리칸 SUV를 표방하는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는 사륜구동 옵션을 제공해 온로드에서의 뛰어난 주행성능은 물론, 오프로드에서도 안정적인 트랙션(정지 마찰력)을 확보했다.

특히 GM의 첨단 파워트레인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스위처블 AWD(Switchable AWD) 시스템을 통해 주행 중 온·오프 버튼 조작만으로 전륜구동(FWD) 모드와 사륜구동(AWD) 모드를 간단히 전환할 수 있다.

신형 트레일블레이저에 적용된 AWD 시스템은 일반적인 AWD와 달리 특정 주행 환경에서 프로펠러 샤프트의 동력 전달을 차단해 FWD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FWD의 효율과 AWD의 험로주파 기능을 자동으로 전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사륜구동모델은 Z-링크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 탑재를 통해 한층 부드럽고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뒷받침한다.

(왼쪽부터) 윤명옥 GM 한국사업장 홍보부문 전무, 정정윤 최고마케팅책임자(CMO), 구스타보 콜로시 GM 한국사업장 영업·서비스 부문 부사장,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 겸 CEO, 황보영 GM 디자이너(상무), 호돌포 캄포스 차량성능개발총괄, 고진 GM 글로벌 제품 기획 수석 엔지니어(전무)가 19일 서울 강남구 '더 하우스 오브 GM'에서 열린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공개 행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한편, 이번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공개 행사를 끝으로 은퇴하는 렘펠 사장은 그동안 한국에서의 소회도 밝혔다.

렘펠 사장은 "지난 임기 동안 GM 한국사업장은 경제적인 어려움과 부품 수급의 제약, 브랜드 재편, 4종의 신차 생산 개시, 조직 개편 등 사업 전반에 걸쳐 중대한 변화를 겪었고, 이제 새로운 시작을 위한 변곡점에 서 있다"며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 기대되며, GM 한국사업장을 헥터 사장과 브라이언 사장이 잘 이끌어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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