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선수님도 한 번도 못했는데…” 현건 떠나 IBK 온 황민경, 우승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MK용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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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요."
그러나 황민경은 "별 한 개 따고 은퇴하고 싶은 건 여전하다. 그러나 '그게 꼭 중요한가'라는 생각을 한다. 어제 영상을 봤는데, 이대호 선수도 한 번도 우승을 못하고 은퇴를 했다고 하더라. 그렇게 대단한 선수도 하지 못한 게 우승이다. 물론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어도 내 선수 생활이 안 좋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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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보다 더 중요한 게 있어요.”
여자배구 아웃사이드 히터 황민경(33)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정든 현대건설을 떠나 IBK기업은행으로 왔다. IBK기업은행은 FA 시장에 나온 황민경을 2년 총액 9억원을 주며 데려왔다.
황민경은 2008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한 이후 GS칼텍스, 현대건설을 거쳤다. 프로 통산 413경기 2973점 공격 성공률 32.17% 리시브 효율 37.87%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리시브와 호쾌한 서브가 일품이다.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할 선수다. 현대건설에서도 기록지에 드러나지 않은 그의 가치 덕분에, 현대건설은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19일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IBK기업은행 연습체육관에서 만난 황민경은 “새로운 팀에서 잘 지내고 있다”라며 “여러 인터뷰에서도 말씀을 드렸다시피 내 생각과 방향에 대해 고민했다. IBK기업은행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줘서 옮기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FA 시장이 열리고 꾸준하게 연락을 줬다. 사실 처음에는 단호하게 ‘갈 생각이 없다. 난 원 소속팀이 1번이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계속 연락 주시고, 감독님께서도 연락을 주셨다. ‘얼마 남지 않은 선수 생활, 나랑 뭔가 제대로 해보고 끝내는 게 좋지 않겠냐’라는 말에 결정을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을 떠난다는 게 쉽지 않았다. 현대건설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또 황민경은 현대건설의 캡틴이었다. 절친 고예림과 케미 역시 좋았다.
황민경은 “현대건설에 있으며 너무 좋았던 기억들이 많았다. 옮기는 게 쉽지는 않았다. 주장을 꽤 오랜 시간했고, 팀에 대한 애정도 많았다”라며 “그렇지만 새롭게 팀을 옮기게 됐으니 여기서 기분 좋게 배구를 하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황민경은 IBK기업은행의 맏언니다. 황민경보다 나이 많은 선수는 없다. 주장 타이틀은 쓰지 않았어도, 맏언니라는 역할이 새롭게 다가올 터.
그는 “(표)승주, (김)희진이랑은 어릴 때부터 알고 지냈다. 또 동생들이 언니 취급을 안 해준다”라고 웃으며 “연경이가 힘들 때 도와주려고 한다. 맏언니다 보니 내 표정이나 말투에 선수들의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을 조심하고 있다. 선수들이 자신 있게 배구를 할 수 있게끔 도움을 주려고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황민경은 아직 우승 반지가 없다. 현대건설에서 달 기회가 있었지만 코로나19로 2019-20, 2021-22시즌은 기회를 날렸고, 지난 시즌에도 잘나가다 외인의 부상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도전을 멈춰야 했다.
그러나 황민경은 “별 한 개 따고 은퇴하고 싶은 건 여전하다. 그러나 ‘그게 꼭 중요한가’라는 생각을 한다. 어제 영상을 봤는데, 이대호 선수도 한 번도 우승을 못하고 은퇴를 했다고 하더라. 그렇게 대단한 선수도 하지 못한 게 우승이다. 물론 우승을 하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어도 내 선수 생활이 안 좋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우승보다 더 중요한 건 무엇일까. 그는 “내가 원하는 배구를 하는 게 중요하다. 물론 현대건설에서도 내가 원하는 배구를 했다. 선수들 모두가 다 같은 마음으로 움직이는 게 중요하다. 그것만큼 기분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코트 안에 있건, 웜업존에 있건 한마음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이기든 지든 그것만큼 기분 좋은 일은 없을 것”이라고 웃었다.
황민경이 꿈꾸는 행복배구. 이제 곧 시작이다.
[용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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