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한 김영철 복귀에 "총선전 사이버공작 본격화 가능성"

이세현 기자 2023. 7. 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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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전 북한 노동당 대남비서. 〈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북한 사이버 공작의 핵심 역할을 했던 김영철 전 북한 노동당 대남비서가 최근 통일전선부 고문 직책으로 복귀한 것을 두고 대규모 사이버 도발이 다시 강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오늘(19일) 국정원 관계자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국가사이버안보협력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며 "우리 총선 및 미국 대선 등을 앞두고 의식이나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사이버상 영향력 공작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국정원 관계자는 "김영철은 과거 7.7 디도스(DDoS : 동시접속서버마비) 공격, 농협 전산망 파괴, 3.20·6.25 사이버 공격 등을 주도한 인물"이라며 "내부 결속 및 국면 전환을 위해 'S/W(소프트웨어) 공급망 공격' 등 대규모 사이버 도발로 사회 혼란을 유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올해 상반기 국내 시설을 겨냥한 해킹 공격은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하루 평균 137만여 건"이라며 "이중 70%가 북한 연계 조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정원 관계자는 "위협 지수를 점수화 시켰을 때 과거에는 30점을 넘는 경우가 많지 않았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경보 단계인 40점을 넘는 경우가 전체 공격의 60% 가량을 차지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일반 국민들도 사이버 위협에 대한 심각성을 충분하게 인식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어 "북한은 ICBM, 정찰위성 개발 등 우주·방산분야 정보수집을 위해 주요국을 대상으로 첨단기술 절취에 몰두할 것"이라며 "내부 결속과 국면 전환을 위해 대규모 사이버도발로 사회 혼란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정원은 동맹국·민간 분야와 협력해 사이버 위협에 공세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유관 기관과 AI 보안 관제 확대 보급 및 선거 보안 강화 등 대응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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