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바이오 VC와 신약후보 개발 착수…최대 8.8조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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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가 미국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VC)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과 협력해 혁신신약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바이오파마다이브는 18일(현지시각) 화이자와 플래그십이 신약 10개를 개발하기 위해 힘을 합쳤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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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화이자가 미국 바이오 전문 벤처캐피털(VC)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과 협력해 혁신신약을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바이오파마다이브는 18일(현지시각) 화이자와 플래그십이 신약 10개를 개발하기 위해 힘을 합쳤다고 보도했다.
합의에 따라 양사는 10개 혁신신약 후보물질 개발을 위해 우선 각자 5000만달러를 투자한다. 이를 위해 우선 플래그십이 보유한 헬스케어 기업 40여곳과 여러 바이오기업 플랫폼을 활용할 예정이다.
화이자는 비용 지원과 함께 선정한 개별 후보물질을 인수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는다. 해당 후보물질이 향후 상업화까지 성공하면, 마일스톤과 로열티로 최대 7억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다. 10개 후보를 다 합치면 최대 70억달러(약 8조8823억원)에 이르는 규모이다.
양사는 화이자의 핵심 전략 관심 영역에서 아직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적응증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폴 비온디 플래그십 임원 겸 파이오니어링 메디슨 최고경영자는 "양사는 환자에게 변화를 줄 수 있는 새로운 의약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긴장감을 공유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카엘 돌스턴 화이자 최고학술책임자 겸 글로벌 연구개발·의학 담당은 "이번 제휴가 깊이있는 과학적인 노하우를 제공하고 우리가 보유한 강점을 적용해 플래그십의 다양한 기술 플랫폼 포트폴리오를 혁신적인 잠재적 신약개발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화이자는 최근 새로운 신약 자산을 적극적으로 확보하는 모습이다. 올해 2월에는 항암제 개발 전문 미국 바이오기업 시젠을 인수했다. 시가총액 규모만 300억달러가 넘는 기업이다 보니 인수 비용이 400억달러 이상이 들었다.
이달 초에는 동종 카티(CAR-T) 세포치료제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크리스퍼(CRISPR) 유전체 편집 전문기업 카리부 바이오사이언스에 2500만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플래그십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던 모더나에 투자했던 벤처캐피털이다. 최근에는 노보노디스크와 심혈관·대사 및 희귀 질환 치료제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참여했다. 낭포성섬유증(CF) 재단과 협력해 관련 신생기업 기술을 적용하는 기업을 설립하기도 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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